29일 0시 현재 신규 확진자 680명…최근 1주일 하루평균 지역발생사례 639명
다음달 5일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에 ‘인센티브’ 도입…접종 속도 붙을 듯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위기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9일 "이날 0시 현재 전국의 신규확진자는 680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650명, 해외유입사례는 30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증가한 1825명(평균 치명률 1.50%)이며, 위중증 환자는 3명 줄어든 157명이다.
국내 신규 확진자가 6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5일(644명) 이후 나흘만이다.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 797명→785명→644명→500명→512명→775명→680명으로 하루 평균 확진자는 670명 꼴로 발생하고 있다.
이중 사회적거리두기 격상의 기준이 되는 지역발생사례는 758명→760명→603명→469명→477명→754명→650명으로 평균 639명이 나타나며 여전히 2.5단계 기준 상단에 머물러 있다.
최근 확진자 감염 경로를 보면 선행 확진자 접촉 사례가 가장 많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일상 생활 공간 속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전날 0시 기즌 신규확진자 분포를 보면 집단감염사례는 2044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22.1%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느슨해진 방역의식과 봄철 나들이객 급증으로 인한 외부접촉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번 사태의 중대한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최근들어 백신의 추가 도입 소식과 함께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시설이 늘고 있어 정부의 목표인 ‘11월 전 국민 집단면역’ 완성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국내 백신 1차 접종자는 280만5870명(5.4%) 수준이며, 전날 하루 접종자는 21만7908명으로, 지난 2월 26일 접종 시작 이후 하루 최다를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이 추세대로라면 이르면 이날 중 '4월 300만명'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정부가 다음달 5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해서는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했거나 해외를 다녀왔다고 해도 진단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면 2주간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하는 등의 ‘인센티브제’를 도입하기로 해, 접종 참여자 늘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자가격리 면제 조처가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데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2분기 접종 백신에 대한 선호도가 다소 떨어지면서 접종률이 저하하는 현상이 방역 현장에서 발견되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좋은 수단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 접종률을 제고해야 한다"면서 "예컨대 접종 완료자는 인원 제한 기준에서 제외하거나 접종이 끝난 사람끼리 모였을 때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식의 생활상 이익을 고려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