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2580억·영업이익 1575억...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79%↑ 
모빌리티·페이와 콘텐츠 등 신사업 부문 고성장

카카오 제주 본사. [사진=연합뉴스]
카카오 제주 본사.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카카오가 모빌리티·페이와 콘텐츠 등 신사업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580억 원, 영업이익 1575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79% 증가한 것으로,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카카오톡, 포털 `다음`, 모빌리티·페이 등 신사업을 포함한 플랫폼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668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웹툰·웹소설, 게임, 음악 등 카카오의 또 다른 신사업인 콘텐츠 사업 매출은 같은 기간 38% 증가한 5892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플랫폼 사업 가운데 `신사업` 부문이 가장 두드러졌다.

카카오모빌리티·페이 등 신사업 부문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매출 확대 및 카카오페이의 결제 거래액과 금융 서비스 확대로 전 분기 대비 9%, 전년 동기 대비 89% 급증한 1898억 원을 기록하며 전 사업 부문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 택시 서비스 부문은 1분기 이동수요 회복으로 역대 최고 수준 일평균 운행호출을 기록했다"며 "카카오T블루 브랜드 인지도 상승, 운행 효율 개선, 제주도 서비스 확장 등으로 2만1000여 대까지 확대됐다"고 말했다.

카카오T블루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해 새로 도입한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이다.

지난해 연말 기준 1만6000대를 확보해 운영했는데 이번 1분기에만 약 5000대 가량 증차한 셈이다.

또한 카카오페이의 1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22조8000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분기 거래액 20조 원을 넘어섰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전 분기 대비 1%,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589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카카오가 최근 힘주고 있는 웹툰·웹소설 등 유료 콘텐츠 사업 매출은 글로벌 사업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0% 성장한 1747억 원을 기록했다.

여 공동대표는 "유료 콘텐츠 부문 중 카카오재팬은 픽코마의 성장세 등에 따라 거래액과 매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올해 1분기 카카오재팬이 운영하는 웹툰·웹소설 플랫폼 픽코마는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한 약 82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일본 외 지역에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카카오페이지의 매출 또한 같은 기간 20% 성장한 약 925억 원을 올리며 꾸준한 성장을 나타냈다.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난 1조1004억 원을 기록했다.

신규 채용 확대로 인한 인건비 증가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여 공동대표는 "지금보다 영업이익률은 크게 개선될 여지가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올해는 성장 속도를 높이기 위해 과감하고 유연하게 예산 집행이 이루어질 예정이고 영업이익 규모는 이런 전략적인 상황에 맞춰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이달 안에 지속가능경영 노력과 앞으로의 계획을 담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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