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형 '엑시언트 퓨얼셀', 연내 스위스에 140대 선적...탄소저감 효과 톡톡
현대차 '수소 드림' 본격화...독일·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에 추가 공급 가능성

현대차는 지난해 7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 트럭 양산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차의 '엑시언트 퓨얼셀'을 점검하는 직원의 모습. [사진=현대차 HMG저널]
현대차는 지난해 7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 트럭 양산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사진은 2021년형 '엑시언트 퓨얼셀'의 모습. [사진=현대차 HMG저널]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대형 수소전기트럭 출시로 유럽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25일 현대차는 2021년형 '엑시언트 퓨얼셀'(XCIENT Fuel Cell) 수소전기트럭을 출시했다며 연내 스위스로 140대를 선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10대를 스위스 현지 고객사들에게 인도하는 등 유럽의 수소시장 공략에 나섰고, 2025년까지 이미 인도한 물량을 포함해 총 1600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엑시언트 퓨얼셀은 세계 최초로 양산된 대형 수소전기트럭으로 주행 중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어 친환경적 효과가 큰 차량이다.

현대차는 "동급 디젤이 1km당 0.78k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고 가정하면 지난 10개월 동안 (엑시언트 트럭은) 스위스 전역에서 585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한 효과를 냈다"라고 말했다.

이번 신형 모델 전면부에는 굵은 직선의 'V자' 장식와 입체적인 메쉬 패턴이 적용됐다.

또한 스위스 현지 의견을 반영해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4x2 섀시(차대)에 6x2 섀시를 추가로 운영한다.

이에 현대차의 '수소 드림'은 유럽 시장을 무대로 본격 가속페달을 밟을 예정이다.

유럽은 유럽연합(EU) 환경 장관이 최근 트럭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3분의 1로 줄이는 등 수소 개발에 특히 관심이 많은 지역이다.

로이터통신은 '현대차, 유럽에서 새로운 트럭 출시하며 '수소 게임' 가시화'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현대차가 유럽의 수소 경쟁을 뜨겁게 만들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현대차 엑시언트 퓨얼셀 생산라인의 모습. [사진=현대차 HMG저널]

현대차는 스위스를 시작으로 유럽 내에 공급처를 확대할 예정이다.

마크 프레이뮬러 현대하이드로젠모빌리티(HHM) 최고경영자(CEO)는 "스위스 현지 고객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품질과 승차감, 주행 편의성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라며 "다른 국가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유럽 곳곳에서 현대차의 수소전기트럭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이뮬러 CEO는 현대차가 가장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수소트럭 공급 국가로는 독일과 네덜란드를 꼽았다.

HHM은 현대차그룹이 스위스에서 수소 생태계를 꾸리기 위해 지난해 현지 수소 에너지 기업 'H2에너지'와 설립한 합작 법인으로 현대차의 유럽 공략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24일 진행된 '2021 피포지(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사전 행사에서도 "향후 자동차 생산·운행·폐기 전 단계에 걸쳐 탄소중립을 추진해 전 세계적인 순환 경제에 기여하겠다"라며 "수소 모빌리티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출시와 관련해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현대차가 20년 이상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 노하우가 집약된 결과물"이라며 "현대차는 수소전기트럭 해외 고객사와 함께 친환경 수소사회를 향한 비전을 앞당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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