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16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에서 고3 수험생이 답안지에 마킹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9월 16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에서 고3 수험생이 답안지에 마킹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최근 출산율 감소로 인해 학령인구가 크게 줄면서 매년 전체 고등학교 졸업자가 크게 줄고 있다. 이로 인해 전체 대입 정원보다 수험생 수가 적어지며 일부 지방대학은 존립위기에 처해 있다.

하지만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소위 명문대와 수도권 소재 대학들의 인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특히 명문대 진학을 위해 '투자' 개념으로 재수 또는 반수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정시확대, 약학대 선발 등으로 재학생보다 재수생에게 유리한 입시환경이 조성되면서 "재수는 필수"라는 자조섞인 목소리마저 나온다.

실제로 이달 치러지는 모의평가 접수 결과 고3 재학생 응시자는 41만5794명으로 전년도 41만6529명 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졸업생 등 재수생 응시자는 6만7105명으로 지난해 6만6757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특히 올해 초 졸업생이 전년도보다 6만명 이상 줄었지만 졸업생 응시자가 증가한 것은 재수가 재학생보다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코로나 상황이 심각한 단계로 졸업생들의 모의고사에 응시할 기회가 줄었으나 올해는 다소 호전된 상태로 응시기회가 확대된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치러질 수능은 약대 선발 등으로 이과 출신 반수생 등 졸업생의 응시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입시전문기관 종로학원(대표 임성호)는 "문이과 통합수능으로 치러질 올해 수능은 수학에서 이과생들이 유리할 것"이라며 "특히 약대 선발 등으로 인해 이과 반수생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수능은 문이과 통합형 수능 시행에 따라 종전과 비교하여 계열별 득점 분포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6월 모의평가 결과를 충분하게 참고하여 수시 및 정시 지원시 영역별 득점 대책과 지원 전략 수립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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