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백신 접종 본격화로 경기회복 기대감 높아져 국제유가↑…당분간 추세 유지될듯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ℓ당 1564.35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6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ℓ당 1564.35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6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주유소에서 판매되고 있는 휘발유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오피넷에 따르면 8일 현재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고 있는 휘발유의 평균 가격은 ℓ당 1564.35원을 나타냈다.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대유행(2020년 5월) 당시 1255원까지 떨어진 후 소폭 등락을 거듭하다 11월(3차 대유행)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휘발유 가격 고공행진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원활하게 진행되면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져, 원유 수요가 늘며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외부활동이 크게 늘어 휘발유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정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효과와 행락객 수요 증가로 휘발유 가격이 강세"라며 "앞으로 휘발유 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근 1년간 주유소 휘발유 가격 추이. [자료=오피넷]
최근 1년간 주유소 휘발유 가격 추이. [자료=오피넷]

이에 지난해까지 부진했던 국내 정유업계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한석유협회 조상범 팀장은 "산유국들의 증산에 따른 가격 하락 압박을 수요가 얼마나 뒷받침하느냐가 2분기 실적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일단 증산 발표에도 국제 유가가 버티는 것으로 볼 때 수요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큰 것 같다"고 전망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항공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도 정유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공항이용객이 늘어나는 등 항공 수요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여서 전망이 나쁘지 않다"며 "전 세계적으로 백신접종률이 높아지면 항공 수요도 살아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서울 소재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1648.55원이며, 최저가는 '만남의광장주유소'(1499원)으로 확인됐다.

또한 전국의 평균 경유가격은 1361.14원으로 서울은 1447.21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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