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혁신 투자자, 직접 투자 나섰다"
SEC, 잇따라 ETF 승인 결정 연기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 [사진=캐시 우드 페이스북 캡처]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 [사진=캐시 우드 페이스북 캡처]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한국에서 '돈나무 언니(누나)'로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기 위한 레이스에 합류했다. 

28일(현지시각) 미 경제 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아크인베스트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ETF 상품 출시를 신청했다.

우드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옹호론자로 꼽힌다.

그동안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주식이나 세계 최대 가상자산 펀드인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트러스트에 간접 투자해왔다.

CNBC는 "이제 이 혁신 투자자가 실제 자산 자체(비트코인)를 소유하기 위해 직접 투자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아크인베스트가 '아크 21셰어 비트코인 ETF'라는 이름으로 신청한 ETF가 SEC의 승인을 받으면 'ARKB'라는 종목코드로 거래될 예정이다.

아크인베스트는 SEC에 제출한 신청 서류를 통해 이번 ETF의 투자 목적이 비트코인의 실적을 추종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크인베스트는 신청서의 '위험 요인' 설명을 통해 비트코인의 변동성과 투기적 성격을 인정했다.

아크인베스트는 "비트코인의 시장 가치가 어떤 특정 회사나 정부 또는 자산과도 관련이 없다"며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가치에 대한 미래 기대, 비트코인 거래 건수, 자산으로서의 종합적인 비트코인 사용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비트코인 가치의 상당량이 투기적이라는 뜻이며, 더 큰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평가 가치에 따라 상당한 이익이나 손실, 변동성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CNBC는 SEC가 아크인베스트의 ETF 상품을 승인할지는 불확실하다고 했다.

아크인베스트에 앞서 이미 8개의 비트코인 ETF가 SEC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SEC가 최근 연이어 다른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비트코인 ETF의 승인 결정을 미룬 것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SEC는 반에크 어소시에이츠는 물론 발키리 디지털 에셋이 신청한 비트코인 ETF의 승인 결정을 연기했다.

당시 SEC는 "결정을 내리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추가적인 의견을 더 듣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달리 우드는 ETF 승인 가능성에 무게를 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드는 올해 초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디지털 통화 수업을 가르친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이끌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가상자산에 따뜻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당시 우드는 미국 시장 내 ETF에 대해 "이제 이 공간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승인)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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