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0시 현재 826명, 1월 7일(869명) 이후 176일 만에 최다…최근 일주일 하루평균 680명 발생
최근 수도권 발생 사례 전체의 80% 넘어서…백신 미접종 청년층 및 델타 변이 감염 증가 비상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수도권에 대한 '새로운 거리두기' 시행이 1주일간 연기된 가운데 지난 1일 점심시간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골목길로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수도권에 대한 '새로운 거리두기' 시행이 1주일간 연기된 가운데 지난 1일 점심시간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골목길로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2일 0시 현재 신규 확진자는 826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765명이며, 해외유입사례는 61명이다. 사망자는 3명이 늘어 누적 사망자는 2024명(평균 치명률 1.28%)이 됐고, 위중증 환자도 1명 증가한 145명이다. 

국내 신규확진자가 800명대를 넘어선 것은 1월 7일(869명) 이후 176일 만으로 최근 확진자 발생 발생 추이을 볼 때 확산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최근 일주일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 668명→614명→501명→595명→794명→762명→826명으로 하루 평균 680명이 나왔다.

특히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상황이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일주일간 지역별 발생 동향을 보면 수도권 발생사례는 전체의 80%를 넘어서고 있다.

이날 지역별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서울이 337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260명, 인천 22명 등 수도권에서만 619명이 발생 전체 발생의 약 80.9%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 27명, 대전과 부산 25명, 경남 12명, 울산 10명, 대구 8명, 강원과 충북, 전북, 경북에서 각 7명, 전남 4명, 제주 3명, 광주와 세종 2명 등 146명(19.1%)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외에도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20∼30대에서의 확진자 발생이 늘고 있고,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인도)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 사례가 늘고 있어 방역당국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와 관련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식당과 학원시설을 통한 집단감염 확대 등의 여파로 수도권 지역 확진자 수가 전체 발생의 80%를 넘는 상황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면서 "최근 국민들의 외부활동 증가 추세가 뚜렷하게 확인되고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에 의한 감염 사례도 늘고 있어 추가 확산 우려가 매우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 2차장은 또 "수도권 지역 자치단체에서는 감염확산의 고리를 확실히 끊을 수 있도록 감염취약시설 대상 특별점검과 함께 임시 선별검사소 추가 설치 등 검사역량을 확대하는 한편 고위험 시설 종사자 전수검사를 위한 행정명령도 조속히 시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수도권에 대한 '새로운 거리두기' 시행이 1주일간 연기된 1일 서울 시내 한 유흥시설 입구 모습. 지난달 30일 오후에는 오늘부터 영업 재개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으나(왼쪽사진), 1일에는 영업 재개 안내문은 제거되고 '휴업' 안내문만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수도권에 대한 '새로운 거리두기' 시행이 1주일간 연기된 1일 서울 시내 한 유흥시설 입구 모습. 지난달 30일 오후에는 오늘부터 영업 재개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으나(왼쪽사진), 1일에는 영업 재개 안내문은 제거되고 '휴업' 안내문만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처럼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다시 위기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지난 1일부터 적용하기로한 새 거리두기 적용의 시기가 더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전날 온라인 정례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게 되면 사람 간 접촉이 많아지고 음주나 다중이용시설에서의 노출을 통해 유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수도권이 한 주 정도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을 유예하고 현행 방역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주 상황을 보면서 이후의 거리두기 단계 조정이나 조치에 대한 부분들은 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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