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시대의 특징은 화자와 청취자의 역할이 구분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청취자는 댓글을 통해 곧바로 화자로 바뀝니다. 이를 통해 이슈는 확대재생산됩니다. 한 주 동안 인터넷과 SNS에서 이슈가 된 이야기를 전하는 `이주의 와글와글`을 매주 한 회씩 게재합니다. 페이스북·트위터 등 SNS부터 인터넷 커뮤니티까지 다양한 곳에서 누리꾼들의 `와글와글`한 이야기를 살펴봅니다.

KBS 이사회가 현행 월 2500원인 KBS TV 수신료를 1300원 많은 3800원으로 올리는 안을 지난달 30일 의결했다. [KBS 제공/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KBS 이사회가 현행 월 2500원인 KBS TV 수신료를 1300원 많은 3800원으로 올리는 안을 지난달 30일 의결했다.

이사회에서 확정한 인상안은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검토한 후 국회 논의를 거쳐 확정하게 된다.

해당 안대로 인상안이 확정된다면 가구당 1년에 1300원x12개월에 해당하는 1만5600원의 수신료를 더 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양승동 KBS 사장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인상안은 국민 의견을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KBS 인상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정안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결국 인상안이다. 국민적 감정과 동떨어진 모습"이라며 "KBS는 수신료 인상 추진을 여기에서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KBS와 정치권이 서로 국민의 이름을 빌려 인상안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만큼 국회 통과여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해 누리꾼들은 온라인 상에서 수신료 인상에 대해 강하게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KBS #수신료 #52% #3800원

일부 누리꾼들은 KBS가 수신료를 올릴 자격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공영방송사로써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냐며 반문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공영방송은 없어도 된다. 말이 공영이지 제대로 역할을 했나?" (rac***)

"정부 나팔수를 먹여 살리려고 세금내는 줄 아나. 공정한 보도는 물 건너갔는데" (kdu***)

"다른 방송사는 수신료 없어도 공영방송보다 좋다. 경영쇄신을 해라" (sas***)

"적자라면 구조조정과 연봉삭감도 있고, 경영성과 평가제를 통한 지급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 하나 없이 억대연봉 받아가며 이야기하는 것은 코미디다" (qu***)

일부 누리꾼들은 TV가 없는 경우 KBS 수신료를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며 방법을 공유하기도 했다.

다만, 모든 누리꾼들이 수신료 인상을 반대한 것은 아니다.

공영, 재난주관 방송사라는 점에서 수신료를 받는 것은 이해가 된다는 입장이다.

"앞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인상안 받아들일 수 있다" (ro***)

"비판이 많은 것은 알지만 더 노력한다면 (인상안도) 이해한다" (in***)

양승동 KBS 사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별관 공개홀에서 열린 텔레비전방송수신료 조정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승동 KBS 사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별관 공개홀에서 열린 텔레비전방송수신료 조정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BS #교육 #5% #1068원

다른 한편에서는 EBS 수신료 배분에 대한 논쟁으로 뜨거웠다.

KBS 이사회는 기자회견에서 수신료 인상안과 관련해 EBS에 대한 수신료 배분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KBS 이사회는 EBS의 수신료 배분율을 현행 3%(70원)에서 5%(190원)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EBS측은 5%로 인상되더라도 여전히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E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적정 수신료는 1068원으로 나타났다.

실제 누리꾼들도 EBS의 손을 들어주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교육방송의 역할에 비해 수신료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수신료는 EBS에 납부하겠다" (ss0***) "EBS로 들어갈 수신료는 아깝지 않다" (kg***)

"EBS에 꼴랑 70원 주고 나머지를 다 가져간다고" (mo***)

"우리 집은 애들이 집에 와서 EBS밖에 안보는데, EBS에서 돈 달라고 하면 주겠다" (tje***)

"EBS 3620원 KBS 180원 이렇게 분배해준다면 수신료 인상안 찬성합니다" (가을***)

"EBS와 1대 1로 나눠야하는 것 아닌가"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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