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일베’에 일자리 창출 광고 ‘논란’

[트루스토리] 윤한욱 기자 =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북한군에 의한 폭동이라고 주장하고 광주시민을 ‘홍어(전라도 비하 은어)’라고 규정하는 일간베스트(일베) 사이트에 대한 비난 여론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일베에 광고를 제공했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 전망이다.

 
22일 트루스토리 확인 결과, 일베 사이트를 접속하면 메인 화면 왼쪽 편에 각종 상업 광고에 따른 팝업광고들이 뜨는데,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공동 운영하는 일자리 정보 홈페이지인 ‘WORKNET’ 사이트를 소개하는 배너 광고도 수시로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베 사이트는 메인 페이지 화면 왼편에 광고대행사를 통해 클릭당 광고비를 받는 CPC 광고와 인터넷 유저가 사이트를 방문한 기록인 쿠키값을 기억해 뒀다가 관련성이 있는 광고주의 상업 광고를 노출시키는 리타켓팅 광고를 하고 있다.

즉, 일베 사이트가 직접 고용노동부와 계약을 맺어 광고를 노출하는 게 아니라 ‘고용부’와 계약을 맺고 있는 광고대행사를 통해 광고를 게재한 것이기 때문에 일베에 정부가 광고를 직접 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일베 사이트에 ‘유해한’ ‘왜곡된’ 정보가 많이 올라오고 특히나 정부 방침과 다른 주장들이 올라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베에 대해 정부 기관의 광고가 노출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마트몰의 경우, 광고대행사를 통한 일베 사이트 광고 노출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불매 운동 움직임이 보이자 배너 광고 철회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일베 사이트에 광고를 송출했던 구글 애드센스 역시 “일베에 유해정보가 많이 올라와 약관에 위배됐다”며 광고 송출을 중단했다.

한국고용정보원 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베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데 광고 노출에 대해 검토를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광고 업계에 따르면 일베의 한달 온라인 광고 수익은 7000~8000만원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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