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m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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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30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무더운 습기, 여름철의 날씨는 분명 호불호가 갈린다. 

특히 다소 살집이 많은 사람은 여름철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아직 ‘몸매’가 준비되지 않았는데 옷이 얇아져 부담을 느끼는 문제만이 아니다. 

일상에서 비만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불편함을 느낄 상황에 놓이기 쉬워서다.

여름철 비만인이 느끼기 쉬운 불편함 3가지 사례와 보다 쾌적한 여름을 보낼 방법을 정리해봤다.

◇ 유독 모기에 자주 물린다

비만한 경우 유독 모기에 자주 물리는 양상을 보인다. 

엄밀히 말하면 비만해서 잘 물리는 것은 아니다. 

다만, 비만한 경우 모기의 눈에 잘 띌 수밖에 없는 조건을 갖추게 되는 게 문제다.

실제로 모기는 이산화탄소, 체취, 체온, 습기 등을 이용해 ‘타깃’을 찾는다. 

이렇다 보니 열이 많은 사람, 비누·향수 등 체취가 강한 사람, 열이 높고 피부가 촉촉한 아기 등이 쉽게 물린다.

소재용 365mc 영등포점 대표원장은 “흡혈하는 암컷모기는 땀이 많이 나고, 열이 많이 나는 사람을 주요 타깃으로 삼는다”며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 정상인 사람에 비해 움직일 때 소모하는 열량이 많고, 신진대사가 활발해 체열이 많이 발생하다 보니 모기의 센서망에 쉽게 노출된다”고 말했다.

모기에 조금이라도 덜 물리려면 술과 당분을 줄이는 게 유리하다. 

소 대표원장은 “술은 혈관을 이완시켜 신체 온도를 높이고, 술을 마시며 내쉬는 탄산가스는 모기를 모이게 하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또, 당분이 많이 함유된 식품은 피할수록 좋다. 

모기는 산란기 이외에는 꽃의 꿀과 과즙 등을 주식으로 하는 곤충이다. 

단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모기가 쉽게 몰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 여름철 허벅지 피부 쓸림에 걷기 어렵다 

여름철 하체비만족은 뜻밖의 피부염에 고생하기 마련이다. 

허벅지가 굵거나, 안쪽에 살이 많을 경우 피부끼리 마찰이 생기기 때문이다. 

허벅지가 굵으면 걸을 때마다 다리 사이에 땀이 차며 피부가 쓸리는데, 땀과 노폐물이 엉키고 지속적인 자극으로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소 대표원장은 “과거에는 스커트를 입는 여성에서 흔히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러닝 등 레저활동을 즐기는 남성에서도 증가세”라고 말한다. 

이어 “피부 쓸림의 고통은 당사자만 아는데, 심한 경우 마치 면도칼로 허벅지 안쪽을 베이는 듯한 지속적인 자극을 받게 된다”며 “이렇다 보니 평범하게 걷는 게 어려워 다리를 넓게 벌리고 보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피부 면적이 늘어 땀이 많이 차는 경우 완선에 노출될 우려도 있다. 

이는 사타구니에 생기는 피부병으로, 정식 명칭은 ‘백선’이다. 

더운 환경에 오래 노출되거나, 운동을 자주 하는 사람에서 흔하다. 

활동 후에는 곧바로 샤워로 땀을 씻어내는 것이 좋다.

당장 아픈 문제를 해소하려면 우선 땀 흡수를 돕는 속바지를 착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남성도 운동 시 남성용 스포츠 레깅스를 챙기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바셀린이나 쓸림 방지 크림을 발라 마찰을 최소화하는 것도 좋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소하려면 문제 부위의 피부 면적을 줄이는 게 도움이 된다. 

소 대표원장은 “운동이나 식단으로는 특정 부위의 지방세포를 제거하기 어렵다”며 “필요에 따라 적절한 지방흡입을 시행하면, 사이즈 감소 효과로 하체 쓸림 현상을 개선하고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꼭 허벅지 모든 부위를 흡입할 필요는 없으며, 안쪽 부위에만 한시적으로도 시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잦은 배탈, 찬 음식 때문이 아니다

흔히 여름철은 배탈이 잦은 계절로 꼽힌다. 

더위가 찾아오면 복통, 설사, 변비와 같은 증상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를 시작으로 과민성장증후군에 노출되기도 한다. 

대부분 차가운 음료나 간식을 많이 먹고, 에어컨 바람을 많이 쐬는 게 원인일 것으로 여기지만, 비만도 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2019년 대한내과학회지에 실린 ‘비만과 소화기 기능성 질환’ 논문에 따르면 비만은 과민성 장증후군, 위식도역류 질환, 기능성 소화불량 등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했다. 

이는 비만과 관련된 위장관의 운동의 변화, 비만과 관련된 각종 사이토카인 및 위장관 호르몬의 변화, 음식의 영향, 장내 미생물의 변화 등 다양한 병태생리학적 요소가 원인으로 제시되고 있다.

실제로 논문에서는 과민성장증후군과 비만과 관련된 9개의 연구를 분석 한 결과, 비만한 사람의 과민성장증후군 유병률이 11.6~24%로 다양하게 나타났다는 보고가 있다.

소 대표원장은 “비만이 다양한 소화기 증상을 유발하는 만큼, 어느 정도 체중관리를 시행하면 배탈의 빈도가 개선될 수 있다”며 “체중조절을 위해 양질의 식이섬유, 소화가 용이한 조리법을 활용한 단백질 등을 섭취하면 이같은 증상이 더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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