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294억원·영업이익 81억원...초기 마케팅 비용에 실적 하락
하반기, 오딘 성과 반영·신작 모바일 게임 출시...실적 개선 기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홈페이지 캡처]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2분기 `오딘: 발할라라이징(오딘)`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국내 게임 시장을 사로잡았음에도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막바지인 6월 29일 오딘이 출시되면서 `신작 효과`가 반영된 기간은 불과 이틀에 불과하지만, 초기 마케팅 투자 비용 등이 온전히 반영된 탓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8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9.5% 감소한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116억원)를 밑도는 결과다.

같은 기간 매출은 21% 증가한 1294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3억87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97.7% 급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월 말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성공적으로 론칭하며 양대 앱 마켓 매출 1위 자리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오딘의 출시가 막바지에 이뤄지면서 성과가 2분기 실적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출시를 위한 사전 마케팅 비용은 온전히 반영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실적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실적요약 자료. [자료=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의 실적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는 ‘오딘’의 출시와 ‘달빛조각사’의 글로벌 시장 확장, ‘가디언 테일즈’ 등 기존 출시 모바일 게임들의 콘텐츠 업데이트를 바탕으로 약 84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PC온라인 게임 부문에서는 약 18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자회사 카카오 VX가 견인하고 있는 기타 매출은 골프 산업의 호황과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브랜딩 전략이 주효하게 작용하며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264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성과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돼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3분기에는 주력작 `오딘`의 장기적인 성과 유지를 위해 콘텐츠 업데이트와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기존에 출시한 게임들의 안정적인 서비스도 함께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프렌즈샷: 누구나골프`의 국내 출시와 `월드 플리퍼`의 글로벌 출시가 올해 하반기에 예정됐다.

또한, PC온라인 게임 `엘리온`도 3분기 해외 시장에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세나테크놀로지, 애드엑스 등 유망 기업의 인수를 통해 신규 사업 확장과 수익 기반을 강화했다"며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 역량을 발휘해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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