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첫날 공모가(3만9000원)대비 78.97% 상승한 6만9800원 마감…시가총액 33조1620억원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IPO 프레스톡에서 상장 계획을 밝히고 있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사진=카카오뱅크 제공/연합뉴스]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IPO 프레스톡에서 상장 계획을 밝히고 있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사진=카카오뱅크 제공/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하반기 IPO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던 카카오뱅크가 드디어 유가증권시장에 등장했다.

카카오뱅크는 상장 첫날인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대했던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에는 실패했지만 시초가(5만3700원) 대비 상한가(29.98%·6만9800원)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뱅크의 이날 종가를 공모가(3만9000원)와 비교해보면 무려 78.97%나 상승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상한가로 종가기준 시가총액이 33조1620억원까지 올라, KB금융(21조7052억원)과 신한지주(20조182억원)를 제치고 국내 금융 대장주에 올랐다.

카카오뱅크의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순위(우선주 제외)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카카오,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삼성SDI, 현대차, 셀트리온, 기아에 이어 단숨에 11위에 올랐다.

특히 카카오그룹 전체로 보면 카카오(64조6690억원), 넵튠(7579억원)을 합해 시가 총액 10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페이가 상장할 경우 카카오그룹의 시가총액은 100조원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서 시총 100조가 넘는 그룹사는 삼성, SK, LG, 현대차 등 4대 그룹 뿐이다.

다만 카카오뱅크의 경우 고평가 논란이 여전해 향후 주가 하락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IPO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종목들이 상장 후 일정기간 조정을 거쳤던 것을 감안할 때 카카오뱅크도 같은 길을 걸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날 보다 5.77포인트(0.18%) 하락한 3270.36으로 장을 마쳤고, 코스닥은 0.26포인트(0.02%) 상승한 1059.80을 기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6원 내린 1142.1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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