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저우 전구체공장, 재생에너지 구매계약 체결...우시 양극재공장 이어 전력전환 속도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LG화학]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LG화학이 중국 배터리 소재 전 밸류체인(가치사슬)에서 RE100을 달성하며 탄소 감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LG화학은 중국 저장성 취저우 전구체공장이 저장성 발전사 절강절능전력으로부터 연간 5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수급하는 '제3자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구체는 배터리 양극재의 전 단계 원료로, 코발트와 니켈 망간 등을 결합해 제조된다. 여기에 리튬을 더하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가 탄생한다.

이번 체결으로 LG화학은 취저우 전구체 공장은 회사가 지난해 7월 가입한 'RE100'을 달성하게 됐다.

RE100은 '재생 전기(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 전부를 2050년까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국제 캠페인이다.

회사는 취저우 공장이 내연기관 자동차 1만4000대가 1년간 배출하는 3.5만톤 규모의 탄소량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제3자 PPA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중개판매자, 구매자 간 계약을 통해 고정된 가격으로 재생에너지를 수급받는 방식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전 세계 어디서나 탄소감축 활동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LG화학은 "이번 계약으로 '착한 전기'인 재생에너지를 일반 산업용 전력보다 낮은 비용으로 공급받고, 이에 따른 탄소 감축량도 인정받아 경제서과 지속가능성을 모두 확보했다"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올해 국내외 거점에서 총 337.2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확보하게 됐다. 이는 4인 가족 기준 약 8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하는 전력량이다.

지난해 말에는 중국 내 제3자 PPA를 실행한 중국 우시 양극재 공장의 RE100을 현실화했고, 청주 양극재 공장도 국내에서 처음 시행된 녹색 프리미엄제에 참여하며 전력 사용량의 3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선도 기업으로서 국내외에서 재생에너지 전환이 가능한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라며 "전 세계 사업장의 RE100 전환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 중국 저장성 취저우 전구체 공장 [사진=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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