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객력 우수한 나들이 장소 인근 상업시설, 안정적 수익률은 물론 가격 상승까지 기대

힐스 에비뉴 광교중앙역 퍼스트 투시도.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때다. 가을 문턱에 들어서면서 근교 나들이 장소가 인기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안전’과 ‘거리두기’가 최우선시 되면서 생활권역 내에 있는 나들이 장소가 각광을 받고 있다.

실제 최근 발표된 서울 9개 대표 상권(여의나루역·혜화역·서울숲역·한강진역·마포역·북한산우이역·홍대입구역·성수역·압구정로데오역) 반경 700m 이내 카드 가맹점 매출을 분석한 결과 한강공원이 인접한 여의나루역 인근 매출이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나들이 장소를 품은 주요 상권은 투자 수익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의 대표적 나들이 명소 중 하나인 석촌호수가 위치한 잠실의 지난해 상업용부동산(집합매장용 기준)의 연간 투자수익률은 8.31%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여의도공원이 있는 서울 여의도 집합상가 역시 서울 평균(5.96%)보다 높은 6.79%를 기록했다.

특히 생활권역에서 인접한 나들이 장소는 한정적인 입지 여건으로 그 희소성도 높아 향후 가격 상승도 기대해볼만 하다.

경기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인근에 위치한 장항동 상업시설 1층의 기준시가는 올해 1월 기준 1㎡당 431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8년 1월(400만7000원) 대비 7.8% 증가한 수치다. 반면 일산호수공원과 다소 거리가 떨어져 있는 일산동 상업시설 1층 기준시가는 동일 기간 내 1.7%(374만7000원→381만1000원) 오르는데 그쳤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상가 투자는 풍부한 수요가 중요한데 나들이 장소 인근 상가는 유입 인구가 많아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가능하고 시세차익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특히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집 근처에서 여가를 즐기려는 수요자들이 증가하면서 나들이 인근 상권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주요 나들이 장소 인근에서 신규 상업시설이 선보여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건설은 경기 수원 영통구 광교택지개발지구 C6블록에서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의 단지 내 상업시설 ‘힐스 에비뉴 광교중앙역 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 내 지하 3층~지상 3층, 연면적 4만2776㎡, 총 366실 규모로 구성되는 이 상업시설은 인근에 위치한 약 200만㎡ 규모의 광교호수공원은 물론 롯데아울렛 광교점과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아쿠라리움 등이 조성돼 이를 찾는 나들이객이 풍부한 곳이다.

특히 ‘힐스 에비뉴 광교 중앙역 퍼스트’가 위치한 경기융합타운과 주요 문화복합시설이 밀집한 광교수호공원을 잇는 지하 통로 조성사업인 ‘광교신도시 중심업무지구 가로공간계획’도 예정돼 나들이객 수요를 자연스레 흡수할 전망이다.

지에이건설은 경기 시흥시 정왕동 2709외 15필지에 스트리트몰 ‘시화MTV 보니타가’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6만2,163㎡의 복합 스트리트 쇼핑몰로 구성되는 이 상가는 시화MTV에서 해양 레포츠와 공원 등을 찾는 수요자가 모일 전망이다. 거기에 미디어아트 경관을 적용하고 야경 핫플레이스, 포토존을 마련하는 등 나들이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집객 공간을 설계했다.

한화건설은 인천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공동 2블록 일원에 ‘포레나 루원시티’ 단지 내 상가가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3층, 총 307실 규모다.

이 상업시설은 각종 공연이 진행되는 나들이 명소인 청라호수공원과 심곡천 산책로가 있는 청라국제도시 바로 옆에 위치하여 산책과 여가를 즐기는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