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지방 분양 전용 84㎡에 1순위 통장 40만8538개 몰려
같은 기간 전용 59㎡ 면적에는 3만5702개 접수에 그쳐
1월 대비 7월 중소형 아파트 소형 면적 대비 가격 상승폭 높아

힐스테이트 동인 투시도.
힐스테이트 동인 투시도.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올 상반기 지방 분양 시장에서는 ‘국민 평형’이라 불리는 전용면적 84㎡에 약 41만개의 1순위 통장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올해 상반기(1월~7월)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청약 접수를 받은 단지들의 면적 별 1순위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지방에서 공급된 전용면적 84㎡는 총 2만9168가구였으며 여기에 접수된 1순위 통장은 40만8538개로 집계됐다. 평균 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셈이다.

반면, 같은 기간 지방에서 공급된 전용면적 59㎡(8405가구)에는 1순위 통장 3만5702개가 접수되며 평균 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용면적 84㎡에 접수된 청약 통장의 8.7%에 불과하며, 경쟁률 역시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친다.

수도권과 비교하면 지방에서의 전용면적 84㎡ 인기는 더욱 돋보인다.

상반기 수도권에서 공급된 전용면적 84㎡에는 총 29만1356개의 1순위 통장이 접수돼 평균 24.4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전용면적 59㎡는 1순위에서 10만7259명이 몰려 1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84㎡ 선호도는 가격 상승률에서도 확인된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대비 7월까지 지방 5대광역시와 기타지방의 중소형(전용면적 85㎡ 이하)면적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률은 각각 8.8%, 7.0%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소형(전용면적 60㎡ 이하)면적 아파트 상승률은 각각 7.1%, 6.8%로 중소형 대비 상승폭이 적게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방침에 지방에서도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커지면서 전용면적 84㎡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수도권에서는 높아진 분양가로 인해 9억원을 넘지 않는 전용면적 59㎡에 수요자들이 몰렸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 전용면적 84㎡ 평형을 주력으로 내세운 신규 분양 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대구시 중구 동인동 일원에서 주상복합 ‘힐스테이트 동인’을 9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5개 동 규모에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한 아파트 941가구와 전용면적 83㎡의 주거용 오피스텔 68실 등 총 1009가구로 구성된다.

4Bay 판상형 중심 설계로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 했으며, 드레스룸, 주방팬트리, 현관창고 등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특화 설계도 적용된다. 단지는 대구지하철 1호선 칠성시장역과 중앙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대구백화점은 물론 대구 최고 상권으로 꼽히는 동성로도 가깝다.

HDC현대산업개발은 9월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용산리 일원에서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총 1,144가구 규모의 ‘포항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별로는 ▲75㎡ 169가구 ▲84㎡A 754가구 ▲84㎡B 98가구 ▲84㎡C 73가구 ▲101㎡ 50가구로 많은 부분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전용 84㎡형으로 구성됐다.

단지가 들어서는 포항시 남구 ‘용산지구’는 원동지구·문덕지구와 함께 약 1만4000여 가구 규모의 ‘미니신도시급’ 주거타운을 형성할 곳으로 전망되는 곳이다. 용산지구에는 이번 분양에 이어 향후 1475가구(예정) 규모의 아이파크가 2차로 추가 공급될 계획으로 일대에 아이파크 대단지 브랜드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GS건설은 9월 강원도 동해시 효가동 일대에서 '동해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동해자이’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9개 동 전용면적 84~161㎡ 670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로 ▲84㎡ 599가구 ▲113㎡ 35가구 ▲115㎡ 32가구 ▲161㎡(펜트하우스) 4가구 등이다.

지역 최초로 커뮤니티 내 사우나 시설을 설치될 예정이며, 지형 단차를 활용한 주동 배치로 남동향 중층 이상 일부 가구는 오션뷰를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단지는 KTX동해역과 동해 IC가 인접해 서울까지 2시간 대 이동은 물론, 인접한 강릉·속초·삼척 등 영동지역 주요 도시 이동도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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