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이 백신 접종을 위해 주사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이 백신 접종을 위해 주사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다음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 시작을 앞두고 신규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50대 성인과 기저질환자, 얀센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시작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은 28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11∼12월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추가접종은 기본적으로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감염 위험이 큰 면역저하자와 얀센백신 접종자는 2개월 이후부터 가능하다.

특히 얀센백신 접종자의 경우 타 백신보다 돌파감염 사례가 많아 부스터샷 접종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17일 기준 돌파감염률(10만명당 감염자 수)을 보면 얀센 백신이 0.267%(266.5명)로 가장 높았고, 아스트라제네카(AZ) 0.099% (99.1명), 화이자 0.048% (48.2명), 모더나 0.005% (4.6명) 순으로 나타났다. 1차 AZ, 2차는 화이자를 교차접종한 경우는 0.071%(71.1명)다.

얀센 백신 접종자의 부스터샷에는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이 사용된다. 단, 희망자에 한해서 얀센 백신으로 접종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에도 보건소로 연락해 얀센 접종력을 사전에 확인받아야 한다.

11∼12월에 추가접종을 할 수 있는 신규 대상자는 205만명으로 추진단은 얀센 백신 접종자 외에 50대 연령층, 기저질환자, 우선접종 직업군 등을 추가접종 대상에 추가됐다.

방대본은 50대가 부스터샷 접종 대상자에 포함된 것에 대해 코로나19 감염시 치명률(0.31%)이 다른 연령대(20∼40대 0.02∼0.07%)에 비해 훨씬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예약·접종 일정을 보면 얀센 백신 접종자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예방접종사전예약시스템(http://ncvr.kdca.go.kr)에서 예약하고, 내달 8일부터 접종에 들어간다.

[표=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표=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50대와 기저질환자, 우선접종 직업군은 내달 1일 오후 8시부터 예약하고, 15일부터 접종을 받게 된다.

의료기관에 남아있는 잔여백신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네이버·카카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예약 등을 통해 내달 1일부터 추가접종이 가능하다.

또한 방역당국은 아직까지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미완료자 접종도 독려하기로 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18세 이상 성인 중 한차례도 접종하지 않은 미접종자는 517만명으로, 2차 접종을 받지 않는 미완료자는 33만명에 달한다.

추진단은 "2차 접종 미접종자에게는 개별 문자 발송을 통하여 접종을 독려하고, 접종완료의 필요성 및 효과성에 대한 정보를 지속해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현재 면역저하자, 60세 이상 고령층, 코로나19 치료병원·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요양병원·요양시설·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등 369만명에 대한 추가접종을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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