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1일 전장보다 8.49% 상승...시총, 1.2조달러 돌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또 급등하면서 1200달러를 돌파했다.

이에 일론 머크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재산도 400조원에 육박하는 등 급격히 불어나고 있다.

1일(현지시간) 테슬라는 미국 뉴욕 증시에서 전장보다 8.49% 급등하며 1208.5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5일 1000달러를 돌파하며 이른바 '천슬라'를 기록한지 불과 일주일만에 20%가량 상승하며 '천이백슬라'라는 새 기록은 세운 것이다.

주가가 치솟으면서 테슬라의 시가총액도 급격히 불어났다.

시가총액 분석 사이트인 컴퍼니스마캣캡에 따르면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조2140억달러(약 1073조15000억원)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사우디 아람코,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에 이은 세계 6위 기록이다.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20일 장 마감 이후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21일부터 8거래일간 무려 39.59% 뛰었다.

테슬라의 주가 상승은 머스크의 재산도 불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 주가가 상승하면서 머스크의 재산이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며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의장의 재산을 3배나 능가한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전 세계 부호 1위인 머스크의 재산은 3351억달러(약 394조6000억원)로, 10위인 버핏 의장의 재산 1041억달러(약 122조6000억원)와의 격차는 더 크게 벌어졌다. 

2위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1930억달러·약 227조3000억 원)와의 격차도 1400억달러 이상이다.

다만, 향후 테슬라의 주가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 경제 전문매체 CNBC의 짐 크레이머는 이날 "테슬라는 우리가 얘기해 봐야만 하는 하나의 현상"이라며 "사실 나는 아무것도 없는데 끝 없이 올라가는 주식을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CNBC는 테슬라에 회의적인 투자자들이 이 회사의 주가가 펀더멘털(실제적 가치나 잠재적 성장성)과 동떨어져 있으며 지나치게 과대평가됐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이와 달리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경쟁력이 다른 경쟁업체보다 높다는 점에서 이 회사의 주가가 한층 더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미국 투자은행인 파이퍼샌들러도 이를 근거로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1200달러에서 13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파이퍼샌들러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월가 전망치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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