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0시 현재 1760명, '휴일 영향' 엿새만에 1000명대…지난 주 평균 2133명, 5주 만에 2000명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 이후 첫 주말을 맞은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신도들이 예배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 이후 첫 주말을 맞은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신도들이 예배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체계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서 일일 신규확진자 증가세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760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1733명, 해외유입은 27명으로 확인됐다. 재원 중인 위중증환자는 4명 증가한 409명이 됐고, 사망자는 13명 늘어 누적 사망자는 2980명(치명률 0.78%)이다.

이날 신규확진자는 전날보다 464명 줄어든 것으로, 지난 2일(1589명) 이후 엿새만에 1000명대를 기록했다.

다만 이날 신규확진자가 크게 준 것은 전날이 휴일이었고 날씨도 좋아 여행 등 외부활동 증가로 인해 검사 수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달부터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서 신규확진자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 시행 첫 주였던 지난주 코로나19 일일 평균 확진자는 2133명으로 5주 만에 2000명대로 올라섰다.

특히 최근 확산세는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인해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10대 청소년들의 감염과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감염되는 돌파감염 사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승우 중대본 제2총괄조정관은 이날 회의에서 "학교, 종교시설, 시장, 병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감염 재생산지수도 7월 중순(1.32) 이후 최고치인 1.20으로 최근 3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수능 1주일 전인 이번 주 목요일부터는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만큼 교육 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에서는 학생들이 많이 찾는 입시학원, 스터디카페 등에 대한 방역 점검을 보다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일 오후 서울의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 청소년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일 오후 서울의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 청소년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정부는 그 동안 백신 접종의 사각지대였던 10대 소아청소년들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얀센 접종자를 중심으로 한 부스터샷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16∼17세(2004년∼2005년 출생) 청소년의 1차 접종이 오는 13일까지 마무리 되고, 12∼15세(2006년∼2009년 출생)도 27일까지 백신을 맞게 된다. 이들은 이후 3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을 마무리하게 된다.

또한 이번주부터 돌파감염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얀센 접종자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입원·입소·종사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얀센 백신 1회 접종으로 기본 접종을 마친 접종완료자는 예방접종사전예약시스템(http://ncvr.kdca.go.kr)에서 확정한 예약 일정에 따라 이날부터 추가접종에 들어간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된다. 단, 만약 본인이 희망하고 접종기관에 재고가 있는 경우에는 화이자 백신으로 변경도 가능하다.

30세 이상의 경우 희망에 따라 얀센 백신으로 추가접종을 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에는 보건소로 먼저 연락해 얀센 접종력을 사전에 확인받아야 한다.

한편,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자는 총 4152만134명(80.9%)로 이 중 3933만2490명(76.6%)이 접종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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