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 2006명, 월요일 기준 역대 두번째 규모…위중증 12명 줄어든 471명
감염시 치명률 높은 50대,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 추가 접종…접종 완료후 6개월 이상 대상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연일 2000명대를 오르리내리고 있는 가운데 백신 접종 완료자들이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감염' 사례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추가접종(부스터샷)에 대한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접종을 완료했어도 시간이 지나면서 돌파감염 위험이 커져 (돌파감염자가) 전체 확진자의 절반에 이르고 있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권 1차장은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한 지 불과 1주일이 지나면서,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2000여 명을 넘어서고 있고, 매일 400여 명대의 위중증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최근 추워진 날씨에 따른 실내활동 증가, 고령층 돌파감염자 증가, 아동·청소년을 비롯한 미접종자 1000만여명이 남은 상황, 무엇보다도 감염위험에 대한 경계심이 약화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곧 수능 시험이 끝난 후 전면 등교를 앞두고 청소년층의 확산세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그동안 미뤘던 연말모임도 큰 위험요인으로 예견된다"며 "일상회복 이전보다 더욱 철저히 마스크 쓰기, 손 씻기, 주기적 환기, 검사받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상회복의 길에서의 새로운 고비에서 다시 한번 경계심을 높여주시고 모두가 힘을 합쳐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정부는 현재 진행 중인 고령자와 얀센 백신 접종자 외에도 50대 이상 접종 완료자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기본 접종을 완료한 지 6개월이 지난 50대 연령층은 이날부터 위탁의료기관에서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인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으로 추가접종을 받을 수 있다.

50대는 다른 연령대 대비 치명률(확진자 수 대비 사망자 수)이 0.31%로 훨씬 높아 추가접종 대상에 포함됐다. 참고로 20∼40대의 치명률은 0.02∼0.07%에 불과하다.

아울러 18∼49세 기저질환자와 우선접종 직업군도 이날부터 추가접종이 가능하다.

휴일인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구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휴일이었던 지난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구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신규 확진자는 2006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1986명, 해외유입사례는 20명이다.

이는 월요일 기준 지난 9월 27일(2381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숫자로 현재 상황이 매우 심각함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일주일간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1715명→2425명→2520명→2368명→2324명→2419명→2006명으로 하루 평균 2253.9명 꼴로 나오고 있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2명 줄어든 471명이며 사망자는 12명 증가해 누적 사망자는 3115명(치명률 0.78%)이 됐다.

같은 시간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총 4196만2629명으로, 이 중 4010만2583명(78.1%)이 접종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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