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최유나 기자】 지난 10월 내수 판매 중 친환경차 비중은 27.2%, 수출액 비중은 29.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10월 전기·수소차 수출액은 6억1000만달러, 친환경차 수출액은 11억4000만 달러로 이 역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8일 발표한 '2021년 10월 자동차산업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내수·수출이 일제히 전년 대비 감소했다.

이는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2021년 1월부터 9월까지 내연기관차는 105만3715대로 1년 전과 비교해 80.9% 감소했으나 친환경차의 내수 판매는 24만9215대로 전년 동월 대비 65.8%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여전히 내연기관차의 판매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자동차 소비자들의 수요가 친환경으로 전환되고 있는 흐름은 명확하게 포착된다"며 "연말에 사상 처음으로 친환경차 비중이 2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볼보 친환경 전기차 '콘셉트 리차지' [사진=볼보코리아]
볼보 친환경 전기차 '콘셉트 리차지' [사진=볼보코리아]

이러한 추세는 지구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 디젤차에 필수적인 요소수 공급 부족 사건으로 디젤차 구입에 주저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철완 서정대학교 교수(자동차학과)는 "요소수 대란으로 지금 디젤차를 타고 있는 사람들은 문제없이 계속 타겠지만, 자동차를 새로 구매하는 사람들에게는 (디젤차 선택에) 고민이 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차 구매정보 플랫폼 '겟차(getcha)'가 연료타입별 자동차 구매상담 수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요소수 이슈가 확산되기 시작한 11월초부터 디젤차 상담 건수가 줄어들었다.

제네시스에서 생산 중단하기로 한 'G80' [사진=현대자동차]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동화 모델로 내기로 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자동차 제조사들도 적극적으로 친환경 자동차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제네시스는 지난 9월 '전동화 브랜드 비전'을 발표하면서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동화 모델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각각 2035년, 2033년까지 내연기관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볼보도 2030년부터 순수 전기자동차만 판매할 계획이라 밝혔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미래자동차학부)는 "디젤차가 가솔린에 비해서 연비가 좋고, 가성비가 좋다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그 인식은 깨지게 됐다"며 "소비자들은 친환경차에 주목할 것이고, 아직 충전 인프라가 마땅치 않은 전기차 보단 하이브리드차 등에 주목할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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