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백신 접종 완료 못한 학생들 많아 감염 우려 여전…일부 수도권 과대학교는 원격수업
22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 2827명,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2970명 발생

전국 초·중·고교 전면등교가 실시된 22일 오전 서울 강서구 염창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체온 측정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전국 초·중·고교 전면등교가 실시된 22일 오전 서울 강서구 염창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체온 측정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후 근 2년만인 22일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의 전면등교가 시작됐다.

다만 수도권 지역의 과대·과밀 학교 학생들은 전면등교 대신 원격 수업을 진행할 수도 있다.

서울의 과대 학교들은 전면등교를 원칙으로 하지만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에 따라 초 3∼6학년은 4분의 3 이상, 중·고는 3분의 2 이상 등교할 수 있다.

인천도 학교 구성원 의견에 따라 원격·등교수업을 병행 운영할 수 있으며, 경기도는 각 학교의 여건에 따라 오전 9시 이후 시차 등교가 가능하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 학교 중 약 97%가 전면 등교를 시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번 전면 등교 방침이 코로나19의 추가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학부모 김 모씨는 “아이들이 모두 학교를 가게 돼 다행이지만, 코로나19 감염이 걱정된다”며 “아무탈 없이 학교 수업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최 모씨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 전면 등교는 무리가 아닌지 걱정된다”며 “특히 아직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아이들이 많은 상황이라 걱정이 더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용산구 금양초등학교를 찾아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이니 부모님들도 학생들도 기본 방역수칙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며 "교육부와 교육청에서도 철저하게 방역을 점검하고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겠다. 아이들이 학습도 그렇고 심리 정서적 어려움을 등교로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위해 줄 선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위해 줄 선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2일 0시 현재 신규 확진자는 2827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2806명, 해외유입사례는 21명으로 확인됐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2명 감소한 515명이며, 사망자는 24명이 늘어 누적 사망자는 3298명(치명률 0.79%)이 됐다.

이날 신규확진자는 직전주(15일) 대비 822명이나 증가 증가한 것으로 일요일 발생(월요일 집계)으로는 역대 최다 규모다.

최근 신규확진자 발생 동향을 보면 평일 기준 연일 3000명대를 웃돌고 있으며, 주말과 휴일에도 그 규모가 크게 줄지 않고 있다.

실제로 최근 일주일간 확진자는 2124명→3187명→3292명→3034명→3206명→3120명→2827명으로 일 평균 약 2970명 꼴로 나오고 있다.

이날 신규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274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817명, 인천 159명 등 수도권에서만 2250명(80.2%)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89명, 경남 63명, 광주 57명, 강원 55명, 대구 53명, 충남 47명, 경북 39명, 대전 36명, 전북 34명, 충북 26명, 전남 25명, 제주 17명, 울산 10명, 세종 5명 등 556명(19.8%)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78.9%이며, 18세 이상 인구 대비로는 90.9%다.

1차 접종률은 전체 인구의 82.3%, 18세 이상 인구 기준으로는 93.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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