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보다 전파력 훨씬 높아…일본 등 세계 각국 전면봉쇄 이어져
美CDC 등 부스터샷 중요성 재차 강조…문 대통령 "3차 접종이 추가접종이 아닌 기본접종"
30일 0시 현재 신규 확진자 3032명…위중증환자 661명 또 역대 최다

29일 오전 방호복을 입은 해외 입국자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방역 당국은은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남아프리카 8개국에서 오는 외국인을 입국금지 조처했으며, 향후 대상 국가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9일 오전 방호복을 입은 해외 입국자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방역 당국은은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남아프리카 8개국에서 오는 외국인을 입국금지 조처했으며, 향후 대상 국가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전 세계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오미트론은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국가 외에도 유럽, 호주, 아시아, 북미 등 남미를 제외한 대부분 대륙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특히 아시아 국가 중 홍콩에서 이미 오미크론으로 인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우리와 근접한 일본에서도 남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입국한 자국민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오미크론'에 의한 감염 여부를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우리와 인접한 국가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국내 유입도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 세계 각국 전면 봉쇄조치 이어져…국내는 아직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오미크론의 전파력은 델타변이 바이러스 보다 6배 이상 높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이 더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며 "오미크론으로 인해 코로나19가 대규모 확산하면 결과가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세계 각국에서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는 등 봉쇄조치에 들어가고 있다.

우선 일본은 오늘(30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모든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금지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오미크론 유입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입국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외국인 입국을 30일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유럽 각국에서 오미트론의 유입을 막기 위한 봉쇄조치에 돌입한 상태다.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유입을 막기 위한 대책을 발표한 29일 텅 빈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 출국 게이트 앞에 직원들이 서 있다. 일본 정부는 오는 30일부터 한국을 포함해 모든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고 밝혔다. [사진=AFP/연합뉴스]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유입을 막기 위한 대책을 발표한 29일 텅 빈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 출국 게이트 앞에 직원들이 서 있다. 일본 정부는 오는 30일부터 한국을 포함해 모든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고 밝혔다. [사진=AFP/연합뉴스]

반면 미국은 '오미크론'으로 인한 봉쇄 조치는 없다는 입장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에서 오미크론이 "우려의 원천이지, 공황에 빠질 원인은 아니다"라면서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하고 마스크를 쓰면 봉쇄 조치는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도 오미크론의 유입 가능성을 모니터링하면서도 일부 국가처럼 전체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주심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해외출입국관리팀장은 전날 백브리핑에서 "전체 외국인 입국 금지는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추가 감염사례 등을 모니터링해서 위험도 확산 추이를 보고 필요하면 입국 금지 대상국을 추가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오미크론 발생국 및 인접국인 남아공,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아프리카 8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모두 발언에서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빈틈없이 시행해야 한다"며 "역학조사와 현장점검 인력을 집중 투입하는 등 방역대응체계를 더욱 꼼꼼히 가동해달라"고 밝혔다.

◆ "3차 접종이 기본 접종" 부스터샷 필요성 더 커져

이처럼 오미크론 공포가 확산되면서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에 대한 중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9일(현지시간) 모든 미국 성인이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맞아야 한다고 권고를 격상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은 백신 접종과 부스터샷, 예방 활동의 중요성을 더 강조한다"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초기 데이터는 오미크론 변이가 전염성이 더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미국과 전 세계의 과학자들은 이 변이에 대한 백신의 효력을 긴급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추가접종(부스터샷) 대상을 현재 50세 이상에서 18세 이상 성인으로 확대하는 등 추가접종 독려 방안을 추진한다.

문 대통령은 "3차 접종을 조기에 완료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3차 접종이 추가접종이 아닌 기본접종이며, 3차까지 맞아야만 접종이 완료되는 것으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오전 광주 남구 다목적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마친 주민이 이상반응 관찰실에서 밖으로 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5일 오전 광주 남구 다목적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마친 주민이 이상반응 관찰실에서 밖으로 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30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 3032명…위중증 또 역대 최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0일 0시 현재 신규 확진자는 3032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3003명, 해외유입 사례는 29명으로 확인됐다.

특히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2명 증가한 661명으로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사망자는 44명이 늘어 누적 사망자는 3624명(치명률 0.81%)이 됐다.

또한 같은시간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기본접종 완료자는 총 4101만1415명(전체 인구대비 79.9%)으로 이중 302만9224명이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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