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SEC에 IPO 서류 초안 제출...공모주식수·공모가 미정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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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올해 '밈 주식' 열풍을 주도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레딧이 뉴욕증시에 상장하기 위해 관건 서류를 제출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레딧은 전날 공식블로그를 통해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상장 서류 초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다만, 레딧은 "공모 주식 수와 공모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초기 공모는 SEC가 시장 및 기타 조건에 따른 검토 과정을 완료한 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레딧이 올해 미국 주식시장에서 관심을 받게 된 계기는 '밈 주식'때문이다.

밈 주식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을 의미한다.

실제로 레딧의 인기 주식투자방인 '월스트리트벳츠'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 규모가 높은 주식들의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사들이면서 주가를 좌지우지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게임스톱' 사태다.

레딧의 이용자들은 올해 초 미국 비디오게임 소매업체인 '게임스톱'의 주식을 공매도에 나섰던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지키자는 운동을 벌였다.

그 결과 개인투자자들이 게임스톱 주식을 매집해 주가를 끌어올리면서 공매도에 나섰던 기관에 큰 타격을 주기도 했다.

이에 따라 레딧의 기업가치도 상승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2월 60억달러(약 7조1100억원) 수준이었던 레딧의 기업가치는 8월 100억달러(약 11조8500억원)으로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레딧의 기업가치가 150억달러(약 17조77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티브 허브만 레딧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개인투자자들의 활약 덕분에 신규 사용자가 크게 증가했다"면서 "IPO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이 레딧의 주식 공모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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