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7개 관계사 이사회 의결...내년 2월부터 임기 시작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신임 위원장 [사진=연합뉴스·법무법인 율촌 홈페이지/뉴스퀘스트 편집]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법위)가 차기 위원장으로 이찬희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을 낙점했다.

23일 삼성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7개 관계사 이사회 의결을 거쳐 이찬희 전 협회장을 신임 준법감시위원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1기 삼성 준법위를 이끈 대법관 출신의 김지형 위원장은 내달 회의를 끝으로 물러난다. 앞서 김 위원장은 여러 차례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2기를 이끌 이찬희 신임 위원장의 임기(2년)는 내년 2월부터 시작된다.

이 위원장은 제50대 대한변호사협회 회장과 제94대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을 역임한 인물로, 현재 연세대학교 법무대학원 특임교수와 법무법인 율촌 고문 등을 맡고 있다.

이 위원장은 준법위의 취지와 필요성에 공감해 위원장직을 수락했다며 "객관성과 독립성을 잃지 않으며 2기 위원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삼성의 준법문화 정착에 기여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신임 위원장의 등장으로 차기 위원 구성이 재편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준법위가 새로운 조직과 함께 어떤 변화를 꾀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 준법위는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삼성 내부 준법감시제도 마련을 주문한 것을 계기로 지난해 2월 세워진 외부 독립기구다.

1기 준법위는 올해 마지막 정기회의에서 관계사 최고경영진과 기업집단, 해외법인의 준법 의무 위반을 방지할 기준을 추가하는 등 삼성의 준법경영의 기틀을 강화했다.

2기의 최대 방점은 삼성의 조직구조를 개선하는 데 찍힐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지난 9월 발간한 연간 보고서를 통해 삼성 지배구조 개편을 후속 과제로 지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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