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억원 투자로 경영권 인수...쿠캣, 인수 종료 후 자회사로 계열 편입
플래그십 매장 구축 등 계열사 간 시너지 기대...상품 카테고리도 확대

GS25 합정프리미엄점에 시범 도입된 쿠캣의 냉동 매대 [사진=GS리테일]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GS리테일이 푸드 스타트업을 품고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 끌어안기'에 속도를 낸다.

13일 GS리테일은 푸드 스타트업인 주식회사 쿠캣(COOKAT)을 공식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GS리테일은 구주 매수와 신주 발행 등을 포함한 약 550억원을 투자해 쿠캣의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최대주주로서 이사회 참여 등을 통해 책임 경영에 나서게 된다.

NH투자증권 PE본부는 재무적 투자자로 신주 발행 등에 약 300억원을 투입해 2대 주주가 된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쿠캣은 GS리테일의 자회사로 계열 편입된다.

기존 대표이사인 이문주 대표가 계속 경영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현재 쿠캣은 푸드 기반의 미디어 채널 '오늘 뭐 먹지'와 이커머스 플랫폼 '쿠캣 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 기준 매출액 390억원으로 전년보다 100%이상 신장했으며, 구캣 TV 등 마케팅 기능을 고도화하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다.

국내외 소셜미디어(SNS) 팔로워는 3300여만명에 이른다.

때문에 GS리테일은 이번 인수를 통해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 홈쇼핑 GS샵 등과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GS리테일은 당분간 MZ세대 고객을 끌어모으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앞서 GS리테일과 쿠캣은 지난해 5월과 7월 두 차례의 협력을 통해 젊은 고객층의 관심을 끌었다.

당시 양사는 딸기쏙 찹쌀떡 등 여름용 디저트 상품을 선보였고, 이는 냉동 디저트 상품군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GS25 수원행리단길에서 시범 운영되는 쿠캣의 냉동푸드 매대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은 기존 협력과 차원이 다른 시너지를 내기 위해 사업 전체에서 변화를 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오프라인 플랫폼과의 시너지를 추진한다.

편의점 GS25와 쿠캣 마켓 플래그십 매장을 출점하고, 냉동 외 상품으로 취급 카테고리를 확장한 뒤 MZ세대에 최적화된 상품을 출시한다는 구상이다. 공동 연구·개발(R&D)에도 나선다.

퀵커머스 시너지를 위해서 GS더프레시의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주문부터 배송까지 세분화된 곳)의 냉동 상품 저장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요기요와 쿠캣 마켓 등을 통한 동시 판매 상호 시너지 구축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쿠캣 마켓과 이커머스 시너지를 내기 위해 상품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기존 온라인 사업과 풀필먼트센터 공동 운영 등도 진행한다.

이성화 GS리테일 신사업부문 상무는 "이번 인수는 3300여만명에 이르는 글로벌 MZ세대 고객을 (GS리테일의) 1만6000여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모셔올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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