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 3만6719명…위중증환자 2명 감소한 268명, 사망자는 36명 늘어
방역당국 이달 말 국내 확진자 13만명~17만명 수준 발생 전망"

지난 7일 퇴근시간 서울 독립문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자가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7일 퇴근시간 서울 독립문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자가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정점을 모른채 계속 확산되고 있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신규 확진자는 3만6719명으로 이중 국내 지역발생은 3만6619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100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직전주 화요일(1일·1만8343명)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확진자 현황을 보면 2만270명→2만2907명→2만7443명→3만6362명→3만8691명→3만5286명→3만6719명으로 나흘 연속 3만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방역당국은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이달 말 예상보다 많은 최대 17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오미크론의 확산 속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12세 미만 소아청소년들의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한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과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사람만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시행하는 새 검사체계를 감안할 때 실제 확진자 수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일 오후 대구 중구 국채보상공원 임시 선별 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속 항원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7일 오후 대구 중구 국채보상공원 임시 선별 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속 항원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질병관리청과 국내외 여러 전문가의 코로나19 발생 예측 결과에 따르면 높은 전파력의 오미크론 영향으로 2월 말경 국내 확진자가 13만명에서 17만명 수준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원 질병청 위기대응분석관도 "앞으로의 유행 속도와 전파 가능성, 감염 확률, 예방접종 효과 등을 종합한 모델링 결과"라며 "복수의 연구 결과가 어느 정도까지 일치하는지를 따져 하루 신규 확진자 수를 따졌으며, 대부분의 연구자가 13만명 이상의 환자 발생 가능성에 동의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는 방대본이 지난달 내놓은 '단기 예측'에서 오미크론 변이 전파율이 델타 변이의 3배일 경우, 이달 중순 신규 확진자 수는 2만7000∼3만6800명, 이달 말쯤엔 7만9500∼12만2200명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보다 훨씬 더 많은 수치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재원 중인 위중증환자는 연일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로 인해 재원 중인 위중증환자는 전날보다 2명 감소한 268명으로 하향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주일간 위중증 환자 현황을 보면 278명→274명→257명→269명→272명→270명→268명으로 꾸준히 2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일일 확진자가 5000명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말의 1100명보다 월등히 낮은 것으로 그만큼 위험도면에서는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방심은 절대 금물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방대본은 "일평균 재원 위중증 환자 수는 직전주 369명에서 272명으로, 주간 사망자 수도 같은 기간 183명에서 146명으로 감소하는 등 중증화 지표들은 약화되고 있다"면서도 "환자 발생 증가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 앞으로 잠재적인 위험이 있다고 판단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위중증 환자, 사망 수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확진자 규모가 단기간에 급증할 경우 위중증 환자 수가 증가해 의료대응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고위험군의 신속한 진단과 치료에 집중하고, 방역·의료체계가 지속 가능하도록 진단검사, 역학조사 관리체계를 효율화하는 것이 기본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36명이 늘어 누적 사망자는 6922명(치명률 0.64%)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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