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부터 워싱턴주 본사 사무실 등 일부 재개
월마트, 익스피디아 등 미국 내 기업, 일상 복귀 준비

[로이터=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매체 CNBC 등에 따르면 MS는 이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오는 28일부터 본사가 있는 워싱턴주와 실리콘밸리 일대의 사무실 문을 열겠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세계 최대 IT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달 말 2년만에 미국 본사 사무실을 다시 개방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폐쇄했던 사무실을 다시 열기로 하면서 코로나19 이전 생활로의 복귀 신호탄을 쏘아 올린 셈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매체 CNBC 등에 따르면 MS는 이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오는 28일부터 본사가 있는 워싱턴주와 실리콘밸리 일대의 사무실 문을 열겠다고 밝혔다.

앞서 MS는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하자 빅테크 기업 가운데 최초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워싱턴주를 비롯한 미국 내 모든 사무실을 폐쇄했다.

이후 2021년 10월부터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계획을 추진하려고 했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자 해당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다.

그러나 최근 오미크로 변이 바이러스에 따른 확산세가 점차 둔화하면서 MS가 사무실을 개방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 카포셀라 MS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지난 8일 기준 워싱턴주 직원 대부분이 거주하는 킹 카운티 지역의 주민 91% 이상이 최소 1회 백신을 접정했다"며 "이러한 높은 백신 접종률과 주에서 감소하는 확진자 및 사망자 수를 고려할 때 우리는 사무실을 재개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워싱턴주 내에 근무하는 4만7000여명을 포함해 10만3000여명의 MS의 직원이 다시 사무실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사무실을 열더라도 모든 직원이 매일 사무실에 출근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MS 직원들은 사무실 개방 이후 한 달간 매니저와의 상의를 통해 업무 환경을 선택할 수 있다.

예컨대 일주일에 몇 번 회사에 출근할 것인지, 어디에서 업무를 수행할 것인지 등 위치와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카포셀라 CMO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직원들은 새로운 작업 방식에 적응해왔다"며 "사람들이 가장 일을 잘할 수 있는 방식이 한 가지만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내 기업들도 속속 사무실을 다시 열겠다고 발표하면서 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최근 회사 직원들에게 오는 28일부터 대부분 시간을 사무실에서 근무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에 본사를 둔 여행 플랫폼 기업 익스피디아 또한 오는 4월 4일부터 절반 이상의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일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 플랫폼 도 본사 직원들의 사무실 귀점 시점을 오는 3월 말로 계획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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