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증·사망 최소화에 방역패스 필요"…고령층 위중증 증가에 백신 접종 적극 권고
15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 5만7177명, 누적 146만2421명…국민 35명 중 1명 꼴 감염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현재 전국에 사적 모임 6인과 식당 및 카페의 밤 9시까지 영업시간 제한 등 사회적거리두기 조치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백신 미접종자의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제한하는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는 당분간 더 유지될 전망이다.

정부느 이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이번주 금요일 발표할 예정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 오는 18일 조정안을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위원들을 포함한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특히 "오미크론 변이 우세화로 인한 유행 특성의 변동에 따라 사회·경제적 피해를 어느 정도까지 감수할 것인지도 함께 결정해야 하므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며 "중증·사망을 최소화하려는 정책적 목표 달성을 위한 비용 효과성을 고려할 때, 방역패스는 거리두기보다 좀 더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대유행은 오미크론 변이가 주도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력은 강하지만 중증화·치명률은 낮아 정부는 이에 맞는 거리두기 조정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실제로 최근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는 5만명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위중증환자는 델타형 변이가 우세종을 이루고 있던 8월 당시보다 훨씬 더 적게 나타나고 있다.

다만 최근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고 그 중 고위험군인 60세 이상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위중증 및 사망자의 증가로 이어질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손 반장은 "오미크론 유행에서 우선적으로 보호·관리할 대상은 중증·사망 위험이 큰 60세 이상 고령층과 미접종자 등 2개 인구집단"이라며 "60세 이상이면서 미접종인 분들이 가장 위험하기 때문에 더욱더 주의와 접종을 요청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손 반장은 방역패스와 관련해 "방역패스는 미접종자들의 감염과 이들로 인한 전파를 예방하는 데 초점을 둔다"며 "방역패스를 적용받는 18세 이상의 접종 완료율은 현재 약 96%인데, 방역패스로 불편을 겪게 되시는 분들은 성인의 4% 정도인 미접종자"라며 백신 접종 참여와 함께 방역패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지난 8주간 위중증 환자의 62%, 사망자의 66.5%가 미접종자였다"면서 "미접종자들의 감염과 이들로 인한 전파를 차단하는 게 현재 중증·사망 피해를 최소화하는 중요한 목표 지점이 되고 있고, 4%의 미접종자들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가 계속 주요한 쟁점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전체적인 방역체계 개편과 현재 유행 상황 양상을 보면서 (방역패스를) 일부 부분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계속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신규 확진자는 5만7177명이 발생해 현재까지 누적 146만2421명이 됐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를 5200만명으로 계산했을 때 약 35명 중 1명꼴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종전 최다 기록이었던 13일 5만6431명보다 746명 늘면서 또 다시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앞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방역당국은 이미 이달 말 하루 확진자 수가 13만∼17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8명 늘어 314명이 됐고, 사망자는 61명 증가해 지난달 19일(74명) 이후 27일만에 가장 최다를 기록했다.

이날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1만7236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1만2402명, 인천 4904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3만4542명(60.6%)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도 부산 3080명, 경남 2765명, 대구 2362명, 충남 2218명, 경북 1755명, 광주 1599명, 전북 1579명, 대전 1575명, 충북 1322명, 전남 1299명, 강원 1174명, 울산 776명, 제주 551명, 세종 415명 등 총 2만2470명(39.4%)이 신규확진 판정을 받았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