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 9만443명, 전날보다 3만3266명↑…'10만명 육박'
위중증은 1명 감소한 313명…정부 거리두기 조정안 18일 발표

코로나19 전날 신규 확진자 수가 9만443명을 기록하며 10만명대를 눈앞에 둔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전날 신규 확진자 수가 9만443명을 기록하며 10만명대를 눈앞에 둔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9만명대를 기록했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신규 확진자는 9만443명으로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55만2851명이 됐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를 5200만명으로 계산했을 때 약 33명 중 1명꼴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종전 최다 기록이었던 전날의 5만7177명보다 무려 3만3266명이나 증가하면서 10만명을 눈앞에 뒀다. 

특히 최근같은 확산세라면 당국의 예상보다 빠른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방역당국은 이미 이달 말 하루 확진자 수가 13만∼17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이날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명 줄어 313명이 됐고, 사망자는 39명 증가해 누적 사망자는 7202명(치명률 0.46%)이 됐다.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 현행 거리두기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 현행 거리두기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정부는 최근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위중증환자 관리가 적절하게 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 다음주부터 적용될 사회적거리두기를 다소 완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재 6인인 사적모임 인원을 8인까지 식당 및 카페의 영업시간은 밤9시에서 10시로 연장하는 것이 유력해 보인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오늘 새벽 0시 기준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9만명을 넘었다. 그동안 협조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여러 가지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고령층 3차 접종, 먹는 치료제 도입 등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 위중증 환자 수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병상을 미리 확보해두고 재택치료를 지속 확대한 덕분에 의료대응에도 아직 별문제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과 관련해 "두 달 넘게 계속된 방역강화 조치로 누적된 민생경제 피해와 아직 정점을 알 수 없는 오미크론 확산세 등 방역 상황을 함께 고려해 결정해야 할 것 같다"며 "분명한 것은 '오미크론의 파고를 낮춰 경제·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우리의 목표를 중심에 두고 판단하겠다는 점"이라고 했다.

정부는 조정될 사회적거리두기 안을 오는 금요일(18일) 중대본에서 최종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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