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 단일화와 윤 후보 지지 선언하며 후보직 사퇴
새벽까지 2시간 30분가량 회동... 단일화에 전격 합의

제20대 대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3일 오전 사전투표소가 마련된 서울역 대합실 인근에 설치된 TV화면에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단일화 기자회견이 중계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20대 대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3일 오전 사전투표소가 마련된 서울역 대합실 인근에 설치된 TV화면에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단일화 기자회견이 중계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안 후보는 후보 단일화와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직을 사퇴했다. 

두 후보는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고, 윤 후보는 "안 후보의 뜻을 받아 반드시 승리해 함께 성공적인 국민통합정부를 반드시 만들고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오늘 단일화 선언으로 완벽한 정권교체가 실현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 오직 국민의 뜻에 따라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대전환의 시대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저희 두 사람은 원팀"이라며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꾸어주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상호보완적으로 유능하고 준비된 행정부를 통해 반드시 성공한 정권을 만들겠다"고 했다.

두 후보는 이날 '공정·상식·미래', '국민통합', '과학기술 강국' 등의 키워드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공동선언문에서 "저희 두 사람이 함께 만들고자 하는 정부는 미래지향적이며 개혁적인 국민통합정부"라며, 국민통합정부의 키워드로 미래·개혁·실용·방역·통합을 제시했다.

이어 "국민통합정부는 대통령이 혼자서 국정을 운영하는 정부가 아닐 것"이라며 "인수위원회와 공동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하며 역사와 국민 뜻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선거 후 합당을 추진하기로 하고, 이르면 이날부터 두 후보가 공동 유세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두 사람은 전날 밤 마지막 TV 토론이 끝난 뒤 심야에 강남 모처에서 만나 이날 새벽까지 2시간 30분가량 회동을 하고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은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3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두 후보가 단일화에 전격 합의함에 따라 향후 판세에도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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