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통계청의 2월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에 따르면 외식 물가가 6.2% 올라 2008년 12월(6.4%)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사진은 6일 오후 서울 잠실새내역 인근 식당가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FFPI)가 140.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 하며 밥상 물가를 위협하고 있다. 사진은 6일 오후 서울 잠실새내역 인근 식당가의 모습. [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유나 기자】 세계식량가격이 지난달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세계식량 위기가 초래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FFPI)는 140.7을 기록하며 1996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에 달했다. 

2011년 아랍의 봄 사태로 국제 식량 가격이 급등했던 때보다 3.1포인트 높은 수치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FAO가 24개 주요 식량 품목의 국제가격 동향을 토대로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0포인트로 잡아 발표한다.

세계식량가격지수가 급등한 것은 각국이 재정을 확대하며 환율이 롤러코스터를 탄 것과 더불어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겹쳐지며 발생한 것이다.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산 밀과 우크라이나산 옥수수의 수출 불확실성이 예상되면서 빵·라면과 밀접한 곡물 가격지수가 3.0% 올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밀 수출량의 29%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각국은 식량안보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헝가리 농부무는 이날 모든 곡물 수출을 즉각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주요 곡물 수출국 중 하나인 아르헨티나는 밀의 자국 내 공급 보장과 파스타 가격 안정을 위한 제도 마련에 나섰으며, 최대 밀가루 수출국 중 하나인 터키도 곡물 수출에 대한 정부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국면이 이어지는 한 세계식량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불가피해 보인다.

원료 가격 상승이 예고된 만큼 특히 국내 빵이나 라면 등 가공식품 가격이 또다시 급상승해 밥상물가를 덮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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