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 33만9514명…위중증 4명 증가한 1085명, 사망자는 393명 늘어
전문가들 "거리두기 등 방역정책 현 수준 유지된다면 대유행 완만한 감소세" 전망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선 지난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선 지난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계속되면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가 다시 30만명대를 기록했다.

2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현재 신규확진자는 33만9514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162만2232명이 됐다"고 밝혔다.

재원중인 위중증환자는 전날보다 4명 증가해 1085명이 됐고, 사망자도 393명 늘어 누적 사망자는 1만4294명(치명률 0.13%)이 됐다. 

지난 19일 이후 최근 일주일간 신규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38만1421명→33만4663명→20만9144명→35만3964명→49만881명→39만5598명→33만9514명을 기록하고 있다.

해외사례로 볼때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감염됐을 경우 유행 감소 추세가 뚜렷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대유행도 점차 누그러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정책이 현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앞으로 완만한 감소세를 보일 수 있다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수리모델링 TF(태스크포스)에 따르면 다수의 국내 연구팀은 지난 23일자 보고서에서 앞으로 확진자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형 울산과학기술원(UNIST) 수리과학과 교수팀은 최근 1주간 거리두기 정책의 효과를 반영하면 지난 23일(수) 49만881명이었던 국내 신규 확진자는 다음주 수요일(30일)에는 37만3741명으로 그 다음주 수요일(4월 6일)에는 35만2321명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최선화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산업수학혁신팀 연구원은 다음달 6일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 수가 29만3754명까지 내려가고, 같은달 20일에는 18만6437명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핵심 방역지표인 재원 중인 위중증환자는 당분간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위중증 환자는 보통 신규 확진자와 시차를 두고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위중증 환자 증가로 인한 사망자 증가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정은옥 건국대 수학과 교수팀은 "1주 뒤부터 신규 확진자 수가 점차 줄 것"이라면도 "위중증 환자 수는 2주 뒤 1281명, 3주 뒤 1290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정부는 현 상황이 대유행의 끝으로 가고 있는 것인지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백브리핑에서 "금주 상황을 더 분석해보면 확진자 수가 계속 감소하는지 추이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형주 포스텍 수학과 교수도 "(현재 감소세가) 일시적 현상인지 혹은 지속되는 경향인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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