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선별 검사소에서 한 의료진이 검체 채취용 면봉 등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7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선별 검사소에서 한 의료진이 검체 채취용 면봉 등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급증세를 이어가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드디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11주 만에 오미크론의 유행이 정점을 지나 서서히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49만명(23일)까지 늘었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 18만7000여명으로 줄었다"며 "지난주 월요일(21일) 20만9000명과 비교해도 2만2000여명 적은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국내 코로나19 대유행이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현재 시행 중인 사회적거리두기의 완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실시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적모임 8인, 식당 등 다중영업시설의 영업시간을 밤 11시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이 조치는 다음달 3일까지 적용된다.

일각에서는 이미 방역패스의 적용도 폐지됐고, 대유행도 점차 안정을 찾아가면서 영업시간 확대 등 거리두기 완화에 대한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르면 이번주 금요일(4월 1일) 다음주부터 시행될 사회적 거리두기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인문사회과학캠퍼스에서 열린 금잔디문화제에서 재학생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인문사회과학캠퍼스에서 열린 금잔디문화제에서 재학생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최근 유증상자 중에도 검사를 기피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실제 확진자는 당국의 발표치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여 보다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권 1차장도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기피하는 숨은 감염 사례들도 있음을 고려하면, 오미크론이 확실히 감소세로 들어갔는지는 좀 더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최근 계속 늘어나고 있는 위중증환자와 사망자에 대해서는 "위중증자와 사망자 수의 증가는 정점의 2∼3주 후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이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권 1차장은 "국내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은 지난주 기준 56.3%로, 우세종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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