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30일 오후 광주 북구 상시선별진료소 유전자증폭(PCR) 검사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광주 북구청 제공]
지나 30일 오후 광주 북구 상시선별진료소 유전자증폭(PCR) 검사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광주 북구청 제공]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한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모니카 간디 미국 캘리포니아대 의학과 교수의 말을 인용해 "한국이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건너가는 최초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간디 교수는 이에 대한 근거로 "한국은 성인의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이며 공중보건 체계에 신뢰가 높으며 팬데믹을 극복하는 데 적합한 수단까지 갖추고 있다"고 치켜 세웠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31일 0시 현재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4495만348명(전체 인구대비 87.6%)으로 2차 접종자와 3차 접종자는 각각 4448만4725명(86.7%)과 3271만4951명(6.8%)이다.

이 신문은 특히 한국에서 미국, 영국에서 기록된 정점보다 3배나 많은 인구당 하루 신규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확산 통제 조처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거리두기 완화가 바이러스 확산을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닌 기존과 완전히 다른 전략을 채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WSJ은 "(한국의) 보건 관리들은 최근 그런 대규모 발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는 코로나19를 가장 위험한 전염병 범주에서 하향 조정하려는 새 목표를 앞두고 시작된 보건체계와 인구집단에 대한 시험"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리 방역당국은 그 동안 유지해왔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점점 완화하고 있으며, 다음주부터는 사실상 대부분 규제 조치가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 뿐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코로나19와의 공존 전략이 추진되고 있다.

이중 가장 엄격한 방역규제를 유지했던 싱가포르는 역대 최다 신규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지만 서서히 규제 완화로 돌아섰다.

싱가포르는 백신 접종을 마친 인구의 비율이 92%에 이르자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고 백신을 접종한 입국자에 대한 격리를 폐지했다.

호주도 확진자 급증하고 있지만 국경봉쇄를 철회하고 입국자에게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화를 폐지하는 등 공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도 코로나19 지배종인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감염이 감소함에 따라 남아있던 규제를 지난주 해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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