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0시 현재 12만7190명, 누적 1400만명 넘어…신규 확진 지난 2월 22일 이후 최소
정부 "위중증·사망자도 금주나 다음 주부터 꺾일 것"

4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2만7190명을 기록했다. 이는 41일만에 가장 적은 수를 나타낸 4일 서울역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2만7190명을 기록했다. 이는 41일만에 가장 적은 수를 나타낸 4일 서울역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완만한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일일 신규확진자가 일주일만에 10만명대로 떨어졌다.

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만7190명으로 누적확진자는 1400만1406명이 됐다.

이날 신규확진자는 지난 2월 22일(9만9562명) 이후 41일 만에 최소 기록이다.

지난달 29일 이후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34만7490명→42만4597명→32만718명→28만273명→26만4171명→23만4301명→12만7190명을 기록 중이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2만3118명(18.2%)이며, 18세 이하는 3만2579명(25.6%)이다. 

이날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0명 감소한 1108명이며, 사망자는 218명이 늘어 누적 사망자는 1만7453명(평균 치명률 0.12%)이 됐다.

코로나19 병상 보유량은 전체 5만2584병상으로 병상 가동률은 위중증병상 67.3%, 준-중증병상 67.6%, 중등증병상 41.5%이다.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22.5%이다. 

이날 신규확진자가 크게 줄어든 것은 전날이 휴일로 검사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도 있지만 높아진 국내 백신 접종률과 최근 단기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정부는 향후 국내 일일 신규확진자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핵심 방역지표인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이르면 이번 주부터 감소 추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4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규모가 금주 또는 다음 주부터 꺾이기 시작할 거라고 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완화를 하루 앞둔 3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음식점에 24시까지 영업을 알리는 간판이 설치돼 있다.4일부터 사적모임 최대 인원은 8명에서 백신접종 여부 상관없이 10명으로 늘어나며,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은 오후 11시에서 자정으로 늘어난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음식점에 24시까지 영업을 알리는 간판이 설치돼 있다. 4일부터 사적모임 최대 인원은 8명에서 백신접종 여부 상관없이 10명으로 늘어나며,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은 오후 11시에서 자정으로 늘어난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날부터 오는 17일까지 2주간 사적모임은 최대 10명,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은 밤 12시까지로 확대하는 새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이 시행된다.

손 반장은 "오미크론 자체가 델타보다 전파력이 2∼3배 강해서 거리두기 자체의 효과성이 상당히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초 모델(21시·4인)에서 풀었을 때 델타 때는 2배 이상 급증한다는 결과가 나오는데, 오미크론은 10% 내외 정도의 영향이 있다고 한다"며 "치명률은 상당히 낮아서 거리두기의 효과성이나 효율성이 상당히 떨어져 있다"고 밝혔다.

영업시간이 밤 12시까지 연장되는 다중이용시설은 유흥주점, 단란주점, 클럽(나이트), 감성주점, 헌팅포차, 콜라텍·무도장,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목욕장, 실내체육시설, 평생직업교육학원, PC방, 오락실·멀티방, 카지노, 파티룸, 마사지·안마소, 영화관·공연장 등이다.

영화관·공연장은 마지막 상영·공연 시작 시간을 밤 12시까지 허용한다. 단 영화의 끝나는 시간이 다음날 오전 2시를 넘어서는 안 된다.

또한 동네 의원에서도 '외래진료센터' 지정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를 대면 진료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오는 11일부터는 전국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무료로 시행되던 신속항원검사가 중단된다. 신속항원검사를 희망할 경우 인근 호흡기전담클리닉과 호흡기진료지정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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