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 22만4820명…목요일 발표 기준 5주만에 20만명대 기록
정부, 다음주 방역조치 발표에서 실외마스크 착용 및 영업시간 제한 폐지 등 발표 여부 주목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으로 사적 모임 최대 인원이 10명,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이 자정까지 완화된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먹자골목을 찾은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으로 사적 모임 최대 인원이 10명,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이 자정까지 완화된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먹자골목을 찾은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인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완연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신규 확진자는 22만4820명으로 현재까지 누적확진자는 1477만8405명이 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전날(28만6294명)에 비해 6만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지난주 목요일(31일·32만699명)보다 약 10만명 가량 감소했다. 

특히 2주일 전인 24일(39만5528명)보다 17만명 이상 감소했으며, 3주전인 지난달 17일(62만1181명)과 비교하면 거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고, 목요일 기준으로 5주만에 20만명대로 떨어졌다.

이날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2명 줄어든 1116명이며, 사망자는 348명 증가해 누적 사망자 는 1만8381명(0.12%)이 됐다.

이처럼 최근 국내 코로나19 대유행은 일일 신규확진자는 물론 위중증과 사망자가 지난주 정점을 지난 뒤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지는 감염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국내 코로나19 대유행 감소세가 굳어지고 있다고 보고,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사적모임 10인,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밤 12시까지로 제한한 사회적거리두기가 종료되는 오는 17일에 앞서 다음주 새 방역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미 '과감한 개편'을 예고한 만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및 영업시간 제한 폐지 등 대폭 완화된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도 현재 최고 등급인 '1급'에서 결핵, 수두, 홍역과 같은 '2급'으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현재까지 코로나19에 대한 확실한 치료제가 나오지 않았고, 올 가을이나 겨울 또 다른 변이로 인한 재유행 우려가 남아 있어 일상회복도 점진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특정 시점을 기점으로 엔데믹을 선언할 수 있을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이고, 당분간은 어렵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일상회복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고위험군이 아닌 사람에 대해서는 기존 방역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엔데믹 체계에 해당한다"면서도 "여름쯤 새 변이가 생길 수도 있는데, 변이 출현 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방향성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기석 한림대 의대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고위험군에 대한 조기진단·치료를 강화해 코로나19 위중증·사망자 수를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코로나 외에 다른 질병이 있는 격리자도 많고, 임신부 확진자는 여전히 출산을 걱정하고, 소아·청소년 확진자 사망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지금 잘 안 되는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 오미크론 전파력은 독감의 10배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격리가 필요하고 일평균 확진자 수가 10만명 아래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방역) 기조를 완화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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