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이사회 합류 이후 경영 정책 개편안 제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머스크가 트위터의 최대주주에 오른 이후 이사회까지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하는 모양새다.

10일(현지시간) 미 경제 전문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 블루' 서비스 가격 인하, 광고 금지, 도지코인 결제옵션 추가 등 유료 서비스 개편안을 제시했다.

트위터 블루는 지난해 6월 출시된 트위터의 첫 유료 구독 서비스로, 프리미엄 기능과 앱 맞춤 설정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 월 구독료는 2.99달러(약 3600원)로 미국·캐나다·뉴질랜드·호주 등 일부 지역에서만 지원한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 블루의 구독료를 월 2달러(약 2400원) 이하로 낮추고 12개월치를 선불로 내도록 하는 형태로 바꿔야 한다"며 "계정이 스캠(사기)을 당했을 경우 환불 없이 정지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구독료를 가상자산인 도지코인으로 결제하는 방안도 추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머스크는 트위터의 광고 정책도 변해야 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트위터 블루에는) 광고도 없을 것"이라면 "트위터가 생존하기 위해 광고 수입에 의존한다면 관련 정책을 시행할 때 기업의 힘이 커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트위터 측은 머스크의 트윗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머스크가 남긴 일련의 트윗이 겉보기에는 장난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해당 개편안이 실제로 적용될지는 미지수이다.

다만, 최근 머스크가 트위터에서 활동이 없는 유명인사들을 나열하며 '트위터는 죽어가는 것이 아니냐'며 지적한 점을 고려할 때, 개편안 등을 통해 트위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퓨처럼 리서치의 다니얼 뉴먼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머스크는 종종 위험을 감수하는 발언을 내놓는다"며 "겉보기와는 다르게 체계적인 그의 발언은 어떠한 목적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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