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대유행 안정화 속 고령층 확진자 및 사망자 비율 증가…"백신 강력한 방어수단"
13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 19만5419명, 수요일 발표 기준 7주만에 최소
15일 거리두기 조정안 및 일상화 방안 발표

정부는 13일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대상을 60세 이상 연령층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13일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대상을 60세 이상 연령층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대상을 기존 요양병원·시설과 면역저하자에서 60세 이상 고령층으로 확대한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3일 중대본 회의에서 "6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서도 4차 접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는 미국, 영국 등 다른 국가에서의 4차 접종 동향을 분석하고 국내에서는 전문가들과 접종의 효과성과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한 끝에 내린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최근 국내 신규확진자 및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중 60대 이상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확진자 및 사망자 발생 현황을 보면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령층 비율이 20% 안팎을 기록하고 있고, 사망자의 95% 가량이 60세 이상에서 나오고 있다.

또한 권 1차장은 "코로나19에 대한 가장 강력한 방어수단"이라며 미접종자들의 접종을 당부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접종완료자의 중증화율과 사망률은 미접종자에 비해 각각 약 31분의 1, 17분의 1로 떨어진다.

지난 12일 서울시청 인근 직장인들이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가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2일 서울시청 인근 직장인들이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가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정부는 국내 코로나19 대유행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보고 현재 시행 중인 사회적거리두기를 대폭 완화할 방침이다.

실제로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신규 확진자는 19만5419명으로 현재까지 누적확진자는 1583만644명이 됐다.

이날 확진자 수는 전날(21만755명)보다 1만5336명 감소한 것으로 지난주 수요일(6일·28만6264명) 발표 기준보다 7만5509명 줄어든 수치다.

특히 수요일 발표 기준으로는 지난 2월 23일(17만1449명) 이후 7주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이날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9명 증가한 1014명이며, 사망자는 184명 늘어 누적 사망자는 2만34명(0.13%)이 됐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다음주부터 시행될 사회적거리두기 조정안에는 실내외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사적모임, 영업시간 제한 등은 모두 사라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진행자의 인원이나 시한 제한이 없어질 수 있느냐는 물음에 "그런 방안까지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특히 6∼7월이 되면 의료체계가 전환되고 야외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는 등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겠다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이번에 마스크도 함께 포함해 검토할 예정이지만 우선순위는 생업시설에 제약을 가하거나 국민의 자유권을 굉장히 침해하는 각종 규제에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다음주 월요일(18일)부터 적용될 사회적거리두기 조정안을 오는 금요일(15일) 발표할 예정이다.

권 1차장은 "이번 주 금요일에 사회적 거리두기의 조정방안과 더불어 방역·의료체계를 일상화하는 종합적인 방안을 소상히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권 1차장은 "국제적인 동향을 보면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관련 비상사태를 종료하거나 방역조치를 해제하며 일상으로 전환하는 모습들이 보이고 있다"며 "우리도 높은 백신 접종률과 유행의 안정세, 그리고 의료대응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심스럽게 나아가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12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 만남의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관계자들이 시설을 철거하고 있다.창원시는 지난 11일부터 시내 2곳의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을 중단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 만남의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관계자들이 시설을 철거하고 있다.창원시는 지난 11일부터 시내 2곳의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을 중단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4만1918명(21.5%)이며, 18세 이하는 4만579명(20.8%)이다.

코로나19 병상 보유량은 전체 5만1611병상으로, 병상 가동률은 위중증병상 54.6%, 준-중증병상 60.2% 중등증병상 31.6%이다.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16.9%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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