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4대 금융지주사(KB·신한·하나·우리)가 올 1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22일 각사에 따르면 이들이 올린 1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4조6399억원으로 나타났다.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합산 순익이 4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주사별로 보면 KB금융이 1조4531억원으로 '리딩 금융' 자리를 지켰고, 신한금융(1조4004억원), 하나금융(9022억원), 우리금융(884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각 지주사들의 은행 실적은 KB국민은행 9773억원, 신한은행 8631억원, 우리은행 7615억원, 하나은행 6671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주사들의 호실적은 이자 수익 등 기존 은행 부문 외에도 비은행부문의 실적 향상이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경기 불황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금융지주사들의 실적은 당분간 호황을 누릴 전망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실적 발표에 앞서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당분간 가라앉기 어렵겠지만 은행주의 경우 양호한 실적이 지속되는 데다 시중금리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한편,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2005년 지주사 설립 이래 최초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또한 KB금융은 2022년부터 분기배당을 정례화하고, 1분기 배당으로 주당배당금 500원을 결의했다. 

신한금융도 1분기 보통주 배당금을 400원으로 결의했으며 5월 초 지급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은 올해에도 균등한 분기배당을 실시하고, 자사주 매입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2분기와 3분기에도 동일금액의 분기 배당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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