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빈은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을 증명하고 싶다.[사진=이무현 기자]

【뉴스퀘스트=이무현 기자】 “이번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면 운동을 계속해도 된다는 확신이 없어질 거 같았다”

지난해 11월 ‘로드FC ARC006’ 대회에서 데뷔 첫 승리를 거둔 장경빈(21, 팀 지니어스)은 이렇게 말했다.

장경빈에게 2021년은 악몽과도 같았다. 지난해 6월 경기 중 생긴 안면 커팅으로 시합을 중도 포기해야 했고, 코로나 후유증으로 한동안 경기를 가질 수도 없었다. 설상가상 우슈 전국체전까지 취소되며 꼼짝없이 한 해를 마무리해야 했다.

그래서 장경빈은 더더욱이 이기고 싶었다. 평소와 달리 강한 타격전보다는 승리를 위한 운영을 펼쳤고, 커리어 첫 번째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승리의 기쁨도 잠시, 장경빈은 격렬한 경기를 펼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워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장경빈은 “다음에는 꼭 화끈한 경기로 보답하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진제공=로드FC]

이로부터 약 7개월이 지난 5월, 장경빈에게 지난 경기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장경빈은 오는 14일 대구 체육관에서 개최되는 ‘굽네 로드FC 060’ 대회에서 양지환과 맞붙는다.

약 3년 만에 케이지에 복귀하는 양지환은 지난 2015년 데뷔해 프로 전적 3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입식 무대에서 활동한 선수로 장경빈과 강한 타격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장경빈은 자신만만하다. 8일 만난 그는 “상대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다. 후진 없이 정면으로 부딪치는 경기를 하고 싶다. 내가 가진 무기를 모두 보여주고 내려오겠다”고 말했다. 

장경빈은 중학생 때부터 팀 동료인 ‘로드FC 챔피언’ 심유리의 코너맨으로 활동하며, 로드FC 본 무대에서 서고 싶다는 꿈을 키웠다. 처음으로 밟는 넘버링 대회인 만큼 그 의미가 남다르다.

그는 “(심)유리 누나의 세컨드로 넘버링 대회에 섰던 게 어제 일 같은데, 이제는 내가 그 무대에 선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의미가 큰 대회인 만큼 장경빈은 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싶다. 이번 경기를 통해 뜨겁게 싸우는 선수로 기억되고, 더 나아가 자신의 꿈인 로드FC 챔피언에도 한 걸음 더 가까이 가고 싶다. 

그는 “이번 대회는 나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무대라고 생각한다. 경기가 확정되고 하루에 3타임씩 훈련을 소화하며 열심히 노력했다. 지난 시합과 달리 이제는 나에 대한 믿음으로 가득 차 있다. 반드시 화끈한 KO 승리로 팬들에게 기억되는 선수가 되고 싶고, 최종 목표인 로드FC 챔피언에도 더 가까이 가고 싶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한편, 로드FC와 ㈜태왕이 공동개최하는 굽네 ROAD FC 060는 오는 14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다. 1부는 오전 11시, 2부는 오후 2시에 시작된다.

■ 굽네 로드FC 060 2부
5월 14일 오후 2시 SPOTV2 생중계
[페더급 타이틀전] 박해진 VS 김수철
[복싱 스페셜 매치] 권아솔 VS 남의철
[플라이급] 이정현 VS 김성오(세이고 야마모토)
[73kg 계약체중] 난딘에르덴 VS 여제우
[밴텀급] 김현우 VS 양지용
[미들급] 임동환 VS 윤태영

■ 굽네 로드FC 060 1부
5월 14일 오전 11시 SPOTV2 생중계
[라이트급] 장경빈 VS 양지환
[51kg 계약체중] 고나연 VS 박서영
[밴텀급] 이신우 VS 이정현
[플라이급] 정재복 VS 김영한
[플라이급] 박진우 VS 김준석
[밴텀급] 김진국 VS 조민규
[라이트급] 김민형 VS 위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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