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지난해 12월 공개한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왼쪽)와 에스오에스랩의 3D 고해상도 라이다 제품. [사진=현대차그룹]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모바일 로봇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고정형 라이다 센서 전문업체 에스오에스랩과 손을 잡았다.

17일 현대차그룹은 의왕 연구소에서 에스오에스랩과 '모바일 로봇용 라이다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2년에 걸쳐 협업할 예정이다.

에스오에스랩은 산업 및 차량용 고정형 라이다 센서를 개발하는 회사다. 고정형 라이다 센서는 360도 회전했던 기존 센서와 달리, 회전 부품 없이도 차량 주변 환경을 인지할 수 있는 센서를 뜻한다.

현재 에스오에스랩은 산업용 로봇과 항만 보안 부문에 고해상도 2차원(2D)·3D 라이다를 판매하며 국내를 대표하는 라이다 전문 개발사로 자리를 잡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업을 토대로 라이다 센서를 소형화하고, 단거리 물체 인식 범위를 획기적으로 확대해 불규칙한 노면 위와 장애물 사이를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모바일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현대차그룹이 모바일 로봇의 자율주행 성능을 최적화하기 위해 전용 고해상도 3D 라이다 개발을 목표로 세운 가운데 추진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를 공개하며 모바일 로봇에 대한 개념을 제시했다.

모베드는 납작한 직육면체 모양의 보디와 자유롭게 움직이는 기능성 바퀴 네 개가 달린 플랫폼으로, 기울어진 도로나 요철(볼록함)에서도 수평을 유지하고 복잡한 도심을 누빌 수 있는 로보틱스 기술이 적용됐다.

현동진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 상무는 "모바일 로봇에 최적화된 3D 라이다를 탑재해 복잡한 실내외 공간을 자유롭게 자율주행하는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상용화에 한걸음 더 다가가고자 한다"라며 "택배와 배달, 1인용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사업과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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