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대표 "UAM은 사회적 비용 해결할 게임체인저"
국내외 기업과 협력...2030년 완전 자율 비행 서비스 목표

유영상 SKT 대표(왼쪽)와 조벤 비버트 조비에비에이션 대표가 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리나에 위치한 조비에비에이션 생산시설에서 UAM 기체에 함께 탑승한 모습. [사진=SKT]
유영상 SKT 대표(왼쪽)와 조벤 비버트 조비에비에이션 대표가 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리나에 위치한 조비에비에이션 생산시설에서 UAM 기체에 함께 탑승한 모습. [사진=SKT]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유영상 SK텔레콤(SKT) 대표가 2025년까지 도심항공교통(UAM)을 상용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SKT가 글로벌 UAM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UAM 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데, 유 대표가 재차 도심 하늘길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 셈이다.

유 대표는 2일 자사의 뉴스룸 칼럼을 통해 "UAM은 막대한 교통 관련 사회적 비용을 해결할 '게임체인저'"라며 "빠른 속도로 UAM 상용화를 완수해 고객에게는 혁신 서비스를, 주주에게는 무한한 성장가치를, 사회에는 쾌적한 교통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UAM은 활주로 없이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비행체를 이용한 도심 내 항공 이동 서비스로, '하늘을 나는 자동차(플라잉카)'로도 불린다.

전기로 구동돼 내연기관 대비 탄소와 소음 발생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한국처럼 수도권에 사회 인프라와 인구가 집중돼 있는 지역에서 교통 체증과 환경 오염을 해결할 첨단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유 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명목 GDP 대비 교통혼잡비용은 3.5% 수준이다.

이는 0.2%인 독일의 18배, 0.9%인 미국의 4배에 이르는 수치다.

한국교통연구원 추산을 기준으로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68조원의 사회적 비용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UAM 상용화가 이뤄지면 이러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유 대표의 설명이다.

유 대표는 "UAM은 2030년에나 실현 가능한 기술로 여겨져 왔지만 세계적인 혁신 기업들은 그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며 "SKT는 2025년 한국 상공에 상용화를 선도하고, 2030년 완전 자율 비행서비스가 가능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SKT는 UAM 상용화 속도를 앞당기기 위해 하늘과 연결되는 이동통신, 자율주행, 정밀 측위, 보안, 인공지능(AI) 등 기반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반도체 배터리 등 SK그룹 관계사의 역량과 UAM 기체 제작 1위 기업 조비 에이에이션,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등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유 대표는 "새로운 SKT가 추구할 10년 후 미래사업은 아직 어떤 기업도 선점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와 세상을 바꿀 잠재력을 가져야 한다"며 "이에 더해 우리가 겪는 사회 문제까지 해결하면 금상첨화로, UAM은 이 기준에 부합하는 신사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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