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EV6·GV60 이어 전용 전기차 라인업 합류...'유선형 디자인' 눈길
이달 말 차량 전체 이미지 공개...7월 국제모터쇼서 실물 첫 공개할지 관심

현대차 아이오닉 6의 디자인 콘셉트 스케치.[사진=현대자동차]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올 하반기 가장 기대되는 신차로 지목된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6'가 곧 베일을 벗는다.

현대차는 콘셉트 스케치를 시작으로 이달 말 차량의 전체 이미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7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실물을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1일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차기 모델인 아이오닉 6의 티저 이미지를 최초로 공개했다.

아이오닉 6는 지난 2020년 3월 공개한 콘셉트카 '프로페시'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모델로, 국내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기대작 중 하나다.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가 최근 30~49세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하반기 출시 예정 신차 선호도'를 살펴보면, 가장 기대되는 모델로 응답자의 35.2%가 아이오닉 6를 꼽았다.

등 굵직한 수입 전기차 모델보다도 관심이 높았다.

아이오닉 6는 전기차 콘셉트카 '프로페시'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모델로, 현대차가 그룹 차원에서 선보인 전용 전기차 라인업(아이오닉5·EV6·GV60)과 달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아닌 세단의 형태를 띠고 있다.

이날 공개된 스케치만으로 세부적인 내외장 디자인을 알 수는 없지만, 새로운 디자인 유형인 '유선형'이 적용된 게 눈길을 끈다.

현대차는 이 디자인 유형을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Electrified Streamliner)'라고 이름 지었다.

스트림라이너는 유선형 디자인을 통해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하고 차량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는 뜻을 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술 진보의 산물이자 친환경으로 대표되는 전기차에 (유선형 디자인을) 접목시켰다"며 "아이오닉6는 곡선의 아름다움을 바탕으로 전동화 시대 자동차 디자인의 새 지평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아이오닉6의 콘셉트카 '프로페시' [사진=현대차]

아이오닉6는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를 상징하는 플랫폼 'E-GMP'도 탑재한다.

E-GMP는 현대차그룹의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표준화된 설계를 기반으로 배터리를 차체 중앙 하부에 낮게 설치해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그만큼 경쟁 차종 대비 넓은 휠베이스(앞 바퀴부터 뒷바퀴까지의 거리)를 확보할 수 있어 실내공간 극대화가 가능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E-GMP를 기반으로 다듬어진 전고 대비 긴 휠 베이스는 아이오닉 6의 낮고 넓은 독특한 비율과 함께 고객 중심적인 실내를 완성시킨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스케치 이미지를 시작으로, 23일부터 아이오닉 6 캠페인 페이지와 공식 SNS 페이지를 통해 부분별 디자인 이미지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달 말에는 전체 차량 이미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현대차가 내달 15일 개막하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실물을 최초로 공개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그룹은 미국·유럽 등 자동차 주요 시장에서 상을 휩쓸며 전용 전기차의 경쟁력을 입증해왔다. 국산 전기차 판매를 이끌며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유럽과 미국 내 자동차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10.6%, 15.8%씩 감소했는데, 한국산 차량은 현대차 전용 전기차의 선전으로 판매가 증가하거나 감소폭이 비교적 작았다.

협회는 "아이오닉5·EV6 등 신규 모델 인기로 인해 국산 브랜드의 미국 내 1분기 전기차 판매가 총 1만7000대로 늘었다"며 "지난해 동기보다 439% 급증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현대차가 아이오닉 6 출시로 전용 전기차의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콘셉트카 프로페시는 이미 세계적인 디자인상인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프로페셔널 콘셉트' 부문을 수상하는 등 존재감을 드러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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