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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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지난달 150명의 직원을 해고한 데에 이어 추가로 300명을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영화 전문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 대변인은 "오늘 30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며 "사업에 상당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지만, 매출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인력 조정에 나섰다"고 밝혔다.

버라이어티는 "지난달 넷플릭스가 150명의 직원을 해고한 이후 불과 몇 주 만에 인력 감축이 발생했다"며 "넷플릭스가 심각하게 악화된 주가를 조정하고자 하기 때문에 올해 더 많은 인원이 정리해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4월에도 팬 사이트 '투둠'의 마케팅그룹에서 25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지난해 말 기준 넷플릭스의 전 세계 인력이 1만1300명인 점을 고려하면, 감축 규모는 전체 4%에 달한다.

넷플릭스의 대규모 인력감축은 실적 악화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치다.

넷플릭스는 최근 실적발표에서 올해 1분기 구독자 수가 지난해 4분기보다 20만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넷플릭스의 가입자 수가 줄어든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넷플릭스는 2분기 가입자 수가 추가로 200만명 줄어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부진한 이용자 지표가 공개되자 당시 넷플릭스의 주가는 35% 이상 폭락했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70% 급락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력감축 이외에도 계정공유 제한, 광고형 저가요금제 도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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