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뮤지컬극장연합 정회원 자격 취득...K-뮤지컬국제마켓과 파트너십 구축

환영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환영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뉴스퀘스트=남지연 기자】 재단법인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문영호, 이하 예경)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열린 ‘2022 K-뮤지컬국제마켓’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2회째를 맞이한 K-뮤지컬국제마켓은 국내 유일의 뮤지컬 전문 마켓으로 세종문화회관과 대학로 일대에서 개최되었다.

K-뮤지컬국제마켓은 뮤지컬 투자를 활성화하고 해외 진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로 △공연 쇼케이스(5편) △작품 피칭(15개사 참여) △비즈니스 미팅(27개 투자사 참여) △자유로운 네트워킹 △데이터 포럼 △투자자 간담회 등에 760여명의 국내외 뮤지컬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미국의 공연 라이센스 전문가 마이클 맥페든은 "25년 전 '브로드웨이 42번가'를 수출하며 한국 뮤지컬계와 인연을 맺었다.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눈부신 속도로 발전하는 한국 뮤지컬이 항상 경이로웠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이번 K-뮤지컬국제마켓 참여를 통해 한국 뮤지컬의 해외 진출 경쟁력과 K-콘텐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예경은 국제마켓 마지막 날인 지난 23일 북미 뮤지컬 업계를 선도하는 미국뮤지컬극장연합(National Alliance for Musical Theatre, NAMT)에 정회원 자격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K-뮤지컬국제마켓의 성공적 운영이 정회원 취득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회원 자격은 연합 및 이사회의 심사로 결정된다. 한국에서는 민간재단인 우란문화재단에 이어 두 번째이며, 공공기관으로는 첫 번째 정회원이다.

미국국립뮤지컬극장연합은 1985년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미국 34개 주에 위치한 150개 회원기관과 60명의 개인 회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봄 가을 뮤지컬 산업 동향을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으며, 매년 10월 뉴욕에서 8개의 신작 뮤지컬 쇼케이스를 선보이는 ‘뉴 뮤지컬 페스티벌(Festival of New Musicals)’을 개최하며 전세계 뮤지컬 시장을 선도한다.

신춘수 K-뮤지컬국제마켓 총괄감독은 "코로나19 이후 다시 공연계가 태동하고 있는 시기인 만큼 국내 뮤지컬 제작사와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첫회 때 보다 훨씬 높았다"며 "K-뮤지컬국제마켓과 미국국립뮤지컬극장연합 간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K-뮤지컬의 해외진출 준비 완성도와 투자 가능성을 높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올 하반기에는 중국과 영국에 직접 한국 창작 뮤지컬을 선보이는 ‘K-뮤지컬로드쇼 in 상하이, 런던’과 뮤지컬 전문 프로듀서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영·미 시장 조사 사업도 예정돼 있다.

이번 미국뮤지컬극장연합 정회원 가입을 계기로 내년부터 K-뮤지컬의 해외 시장 확장을 위해 전방위적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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