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계사 라인 분리 이후 매출액 첫 2조원 돌파
네이버쇼핑 거래액 10조원 돌파...커머스 매출, 19%↑
웹툰 글로벌 거래액 4000억원 돌파...콘텐츠 매출 2배 증가

네이버는 연결기준으로 올해 2분기 매출액 2조4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네이버가 올해 2분기 커머스와 콘텐츠 등 신사업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2조원이 넘는 매출액을 올렸다.

네이버의 매출이 분기 기준으로 2조원을 넘어선 것은 일본 관계사 라인이 분리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는 연결기준으로 올해 2분기 매출액 2조4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0.2% 증가한 3362억원으로 집계됐다.

네이버의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2분기 1조9869억원의 매출, 3454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 서치플랫폼 9055억원 △ 커머스 4395억원 △ 핀테크 2957억원 △ 콘텐츠 3002억원 △ 클라우드 및 기타 1049억원이다.

서치플랫폼은 검색 광고 품질 개선과 디스플레이 광고 라인업의 확장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커머스는 네이버쇼핑 거래액 등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9.7% 성장했다.

2분기 네이버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한 10조3000억원이다.

핀테크 매출은 스마트스토어 및 대형 가맹점 추가로 외부 결제액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7.1% 증가했다.

2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성장해 12조원을 돌파했다.

콘텐츠는 전년 동기 대비 113.8% 증가했다.

엔화 가치 하락에 따른 환손실 영향이 있었지만 이북재팬, 로커스, 문피아 등이 웹툰 부문에 신규 편입되고 웹툰 글로벌 통합 거래액이 40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하면서 전 사업 가운데 가장 큰 성장률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및 기타는 뉴로클라우드(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반의 상품 차별화로 NH농협, KB에 이어 IBK기업은행 클라우드 전환사업을 신규 수주해 전년 동기 대비 10.5% 성장했다.

네이버의 이번 실적과 관련해서는 신사업이 기존 핵심 사업인 서치플랫폼을 넘어 안정적인 매출원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2분기에 이어 5개 분기 연속 전체 매출에서 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서면서다.

지난 2020년 신사업 부문 매출이 전체 연매출의 47.1%인 점을 고려하면 네이버가 성공적인 사업 다각화를 이뤄냈다는 이야기다.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 측은 "인수합병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인수 기회를 탐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측은 "지난 1~2년간 콘텐츠 기업에 대한 M&A가 많았다면 앞으로는 커머스, 또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B2B 솔루션 쪽에서 탐색하고 있다"면서 "다만 제한을 두거나 한 곳만 보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검색, 커머스, 결제, 포인트 생태계를 기반으로, 함께하는 사업자, 파트너들이 짊어질 부담을 최소화하며, 네이버의 각 주요 사업 분야에서 시장을 뛰어넘는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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