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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스토리] 세계에서 한국인만큼 역사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국민은 드물다. 어느 술자리에서나 역사는 좋은 안줏감이요, 불꽃 튀는 논쟁거리요, 감정을 쏟아 내는 분화구로 손색이 없다는 사실이 그 점을 증명하고 남는다. 그런데 역사가 화두가 되는 자리에선 언제나 막걸리에 따라붙는 김치처럼 빠지지 않고 나오는 소리가 있다. 그들은 마치 구구단을 외듯, 주입식 교육을 받은 듯, 틈만나면 비틀어진 목소리로 비아냥거리며 이렇게 쏟아 붓는다.“그런 대단한 역사를 가졌는데, 왜 나라가 망했습니까?”“왜 망했는지 몰라서 물어요? 당쟁 때문에 망한 거지요.”“민족성이 글러먹어서 그래요. 세계는 무섭게 변해 가는데 지역갈등, 동서갈등, 남북갈등이 다 뭡니까? 오죽하면 춘원 이광수가 민족성을 개조해야 된다고 떠들었겠어요?”“뭐든지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대충대충 해치우고, 언제나 성미 급하게 ‘빨리빨리’를 외쳐 대니, 제대로 될 것이 뭐 있겠습니까?”“5한국의 교과서 역사 왜곡도, 그놈의 졸부 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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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석 기자
2013.09.0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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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스토리] 방송통신위원회가 오늘 전체회의를 열어 종편 재승인 기본계획안을 최종 의결했다. 하지만 우려했던 대로 방통위는 애초 연구반에서 제시했던 종편 심사안보다 크게 후퇴된 심사안을 의결함으로써 사실상 ‘종편 생명줄 연장’의 의지를 만천하에 드러냈다. 이로써 지난 종편 승인 심사에 이어 재승인 심사마저도 ‘부실심사’ 또는 ‘요식행위’로 끝낼 것임이 더욱 확실해 졌다. 방통위가 의결한 내용을 살펴보면, 그동안 야권과 시민단체가 지적했던 재승인 심사안의 문제점에 대한 개선방안은 거의 수용하지 않았다. 심사위원들의 정치적 성향에 따른 불공정한 심사를 최대한 배제시키고,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를 위해 ‘계량항목 확대’를 줄기차게 요구했지만 방통위는 완전히 묵살했다.최근 논란이 된 종편의 편법적인 주주구성과 주주 적정성 문제, 이행실적 평가 등은 심사안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또한 5.18 역사왜곡, 막말방송, 선정방송 등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받은 제재결과를 엄격하고 또 중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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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2013.09.0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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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스토리] 이른바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을 교두보로 ‘마녀사냥’이 부활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석기 의원에 대한 공격을 넘어 ‘종북 숙주론’을 내세워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전체를 공격하고 나섰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5일 “종북세력의 국회 진출을 도운 사람들은 왜, 무엇 때문인지 답변하라”며 민주당 책임론을 내세웠고, 같은 당 김진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를 두고 “반대는 완전 대놓고 종북, 기권은 사실상 종북, 무표는 은근슬쩍 종북”, “대한민국 국회에 종북의원이 최소 31명”이라는 글을 올렸다. ‘종북척결론’을 내세우는 동시에 이곳저곳에 ‘종북 딱지’를 붙이며 마녀사냥에 시동을 걸겠다는 것이다. 분단 국가에서 레드컴플렉스에 기댄 마녀사냥은 정권의 필요에 따라 등장해 칼날을 휘둘렀다. 군사정권시절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의 열망이 높아진 시기마다 각종 간첩단 사건이 발표되며 민주화 열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숱한 간첩단 사건이 정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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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2013.09.0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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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스토리] 현재 우리나라는 최단기간에 가장 역동적이고 급속한 경제성장을 통해 전세계 250여개국 중 G에 경제규모 세게11위, 무역규모 세계 9위, 제조업 세계 5위권 등 주력 산업과 세계 최고 수준의 IT 산업의 경쟁력을 가지면서 명실상부한 산업통상 강국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우리나라는 2011년 말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함으로써 무역 선도국가 시대를 여는 위업을 달성했다. 우리보다 앞서 연간 무역규모 1조 달러를 달성한 나라는 미국, 독일, 일본, 중국,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8개국에 불과하다. 무역 규모 1조 달러 달성은 한국이 선진국에 진입했다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풀이된다.우리보다 먼저 무역 1조 달러를 이룬 미국, 독일, 일본 등이 무역총액 1000억 달러를 돌파한 뒤 1조 달러를 달성하기까지 평균 26년 이상, 5000억 달러에서 1조 달러 달성은 평균 8년 이상이 걸렸는데 비해 한국은 이를 각각 23년과 6년 만에 이뤄낸
기고
이승명
2013.09.0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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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스토리] 지난 8월31일 대구역에서 발생한 열차 사고 관련 조사가 한창인 지금, 철도공사 측이 사고의 원인을 ‘근무 기강이 해이한 탓’으로 돌리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 사고 열차 승무원으로 대체 인력이 투입되었다는 점, 기관사 1인 승무가 돌발 상황 방지·대처 능력을 떨어뜨렸다는 점, 사람의 실수를 보완할 수 있는 각종 안전장치들이 미비했던 점 등 언론을 통해 다양한 사고의 원인이 지적되고 있는 현실을 외면하고 모든 것을 ‘기강 문제’로 일축해버리고 있는 것이다. 이는 철도공사가 스스로 져야 할 책임을 회피하는 행위이다.오히려 이번 사고의 바탕에는 그간 철도산업에 ‘효율’만을 앞세우고 안전에 대한 책임을 뒷전으로 미뤄두었던 철도공사의 비정상적 운영 행태가 있음을 분명히 해야 한다. 2000년대 들어 철도공사는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인력을 감축해 왔다. 심지어 2009년 허준영 사장은 취임한 지 한 달 만에 전체 인력의 15%에 달하는 5115명을 구조조정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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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2013.09.0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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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스토리] 국정원의 조직적 대선개입과 정치공작으로 초유의 위기에 내몰린 박근혜 정부와 해체 요구에 직면한 국정원이 ‘내란음모’혐의를 내세워 28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을 비롯한 당직자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10여명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이 가운데 3명은 긴급 체포했다. 이는 ‘국정원 해체’, ‘박근혜 대통령 책임’을 요구하며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거대한 분노의 민심에 대한 정면 도전일 뿐 아니라 정권위기모면을 위한 전형적인 공안 탄압몰이이자 21세기 용공 조작극이다.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헌정질서를 문란시킨 국정원이 전면에 나서 유신독재시대에서나 보았던 ‘내란음모’를 2013년 오늘날 되살린 것은 위기에 몰린 정권 유지를 위한 조작극이자, 국정원 부정선거 진상규명 요구를 잠재우고 국면전환을 꾀하기 위해 역사를 반세기 이전으로 되돌린 폭거이다. ‘내란음모’라는 것은 유신독재시대에 대표적인 민주인사에 대한 탄압도구였다. 국제사회에서 사법살인으로 규정한 유신독재시대의 ‘인혁당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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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2013.08.3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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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스토리] 지난 29일 교육부는 서울지역의 성공회대 등을 포함한 35개 대학을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정부재정지원제한 대학으로 선정되면 해당 학교 학생들은 국가장학금 2유형을 받을 수 없게 되고 학자금 대출도 제한 받게 된다. 부실한 대학운영은 대학본부와 재단의 책임임에도, 부실대라는 낙인과 장학금, 학자금 대출 제한 등으로 인한 피해는 학생들이 겪을 수 밖에 없다. 또 정부재정지원제한 대학을 선정하는 평가 지표(취업률, 재학생 충원률 등)는 학문의 다양성, 교육의 질을 고려하지 않고 ‘수익’ 중심으로 대학을 평가해 대학의 기업화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다.정부가 추진하는 재정지원제한대학 선정 정책은 대학을 ‘학문의 연구와 전문성을 보장’하는 공간이 아니라 ‘취업학교’로 변질시키고 있다.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선정 시 주요한 평가지표는 취업률 항목이다(전체 평가지표 중 15% 비중을 차지함). 그렇다보니 대학 내에서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졸업생을 인턴으로 고용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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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2013.08.3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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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14일, 3일 간은 100만 명 가까운 공무원들이 처절한 ‘절전 투쟁’을 벌였다. 혹시 있을지 모르는 전력대란을 막기 위해 전기절약 솔선수범 차원에서 청사 냉방을 껐기 때문이다. 디자인을 중시하여 외벽을 유리로 마감하고 창문도 아주 작게 낸 최신 청사들, 즉 관악구, 용산구, 금천구, 용인시, 서울시, 세종시 청사 등은 35도 안팎의 찜통으로 변해버렸다고 한다.공무원들은 부채, 선풍기, 물수건, 얼린 생수, 얼음 팩과 얼음 조끼 등 온갖 고전, 최신 도구들을 동원하여 그야말로 영웅적으로 절전 투쟁을 벌였겠지만, 솔직히 35도 안팎의 바람도 통하지 않는 찜통 청사에서 업무를 제대로 볼 수 있겠는가. 그런 점에서 12일부터 3일 간은 대한민국 정부가 소리 없이 마비되고, 적지 않은 공무원들이 더위와 정책에 무자비하게 폭행 당한 날이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더위! 주적으로 부상하다7~8월의 찜통더위와 처절한 ‘절전 투쟁’을 통해 우리 사회가 깨우친 것은 한두 가지가 아닐
기고
김대호
2013.08.30 1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