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 얼굴인증, 10초 이체 등 시간 단축을 통한 고객 서비스 이용 편의 높여
은행권 최초로 환율·금융시장 동향 등과 연관한 AI뱅커 브리핑 서비스 선보여
축구 예매, 음악 스트리밍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디지털 금융 발전 이끌어

[사진=하나은행]
[사진=하나은행]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애플리케이션으로 각종 은행 업무를 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굳이 영업지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조회·이체는 물론이고, △금융 상품 가입 △관계사 통합 조회 △공과금 납부 △해외결제 등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요 시중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자사 애플리케이션에 편의성과 보안성을 높인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 가운데 하나은행이 차별화된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이면서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 복잡한 비밀번호? 패턴?…“얼굴만 보여주시면 됩니다”

하나은행의 애플리케이션 명칭은 ‘하나원큐’다. 해당 애플리케이션에 로그인을 하면 말 그대로 한 번에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나원큐는 초기 화면 로그인부터가 남다르다. 간편비밀번호, 아이디, 인증서, 뱅크사인과 더불어 ‘얼굴인증’으로 로그인을 할 수 있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얼굴인증은 불과 1초 만에 가능하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한 애플리케이션 로그인이 가능하다.

이와 같은 얼굴인증 기술이 하나원큐에 적용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은행이 올해 3월 시중은행 최초로 혁신금융서비스 ‘비대면 실명확인 얼굴인증’ 서비스를 개시했기 때문이다.

비대면 실명확인 얼굴인증 서비스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안면인식 솔루션을 통해 신분증 사진과 고객의 얼굴을 대조해 빠르고 정확하게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작년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바 있다.

계좌를 보유하지 않은 고객들은 영상통화가 가능한 콜센터 운영시간에만 비대면 계좌개설이 가능했다. 이와 비교했을 때 비대면 실명확인 얼굴인증 서비스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계좌 개설이 가능해 이용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는 게 하나은행 측 설명이다.

당시 하나은행 디지털경험본부 관계자는 “시중은행 최초로 비대면 실명확인 얼굴인증 기술을 도입해 보다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차별화된 기술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혁신금융서비스 활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혀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기술력을 비롯해 하나원큐에는 △비밀번호만으로 10초 이체 △입력항목을 줄인 1분 적금 △은행, 증권, 카드 보험까지 한 번에 관계사통합조회 △입출금, 희망 환율, 만기일 모두 무료 푸시 알림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하나원큐에 인공지능(AI) 뱅커를 도입했다. [사진=하나은행]
하나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하나원큐에 인공지능(AI) 뱅커를 도입했다. [사진=하나은행]

◇ 인공지능 은행 비서, 금융시장 동향을 읽어주다

올해 7월 하나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하나원큐에 금융시장, 환율 전망 등 다양한 금융 정보를 브리핑 해주는‘AI뱅커’를 도입하면서 다시 한 번 기술력을 뽐냈다.

AI뱅커는 ‘딥러닝’(Deep Learning) 기반으로 구현돼 말하는 입모양, 제스처, 표정 등이 실제 은행원이 설명해주는 것처럼 매우 자연스러운 느낌을 준다.

딥러닝은 컴퓨터가 사람처럼 생각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지난 2016년 열린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치른 ‘세기의 바둑 대결’ 덕분에 널리 알려졌다.

하나원큐 AI뱅커는 하나 합, 펀드몰(Fun#) 등에서 브리핑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 합의 ‘환테크 챌린지’ 메뉴에서는 AI뱅커가 환율 전망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펀드몰(Fun#)에서는 금융시장 동향과 관련해 AI뱅커 브리핑 영상이 제공되는 방식이다.

하나은행은 AI뱅커를 활용하면 복잡한 금융시장 정보를 텍스트뿐만 아니라 시청각 영상을 제공해 고객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모바일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도 보다 쉽고 편리하게 금융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하나은행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은 AI뱅커가 금융상품 설명과 비대면 상품가입 등을 도와주는 하나원큐 가이드 역할로 적용 영역을 넓히고, AI뱅커 음성대화 기반으로 한 각종 상담 서비스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대고객 업무채널이 점차 비대면으로 이동하면서 모바일 채널에서의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이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출심사, 자산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AI 기술을 활용 중인 하나은행은 모바일 AI뱅커를 통해 비대면 채널에서의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은행은 보안 문제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신종 전자금융 사기 유형으로부터 고객의 소중한 자산 보호를 위해 국내외 인터넷 상에 있는 금융사기 관련 빅데이터와 금융기관 등에 신고된 데이터의 결합, 분석을 통해 ‘최신·주요 금융사기 유형 컨텐츠’를 하나원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20년부터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맞춤형 종합대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빅데이터 기반의 모니터링 강화와 대포통장 대응 및 원격 애플리케이션 설치 등 유형별로 축적된 다양한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시나리오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2021년 한 해 동안 약 1만 4000건의 피해를 예방한 바 있다”며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예방 활동을 보이면서 금융 소비자(고객)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나은행은 하나원큐에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하나뮤직박스'를 개설하면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
하나은행은 하나원큐에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하나뮤직박스'를 개설하면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

◇ 은행 앱에서 스포츠 경기 예매, 음악 감상까지 가능?

하나은행이 속해 있는 하나금융그룹은 우리나라 국가대표 축구 경기와 K리그, 국제 골프대회 등 다양한 스포츠 분야의 후원을 맡고 있다.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경기 예매를 할 수 있도록 하나원큐에 예매 시스템을 탑재한 점도 다른 은행 애플리케이션과 차별화된 부분이다.

하나원큐에 로그인을 한 후 ‘생활·제휴’ 카테고리의 티켓 예매 메뉴에서 진행하면 되고, 만약 하나은행 계좌가 없더라도 일반회원 가입을 통해 로그인이 가능하다.

2022년 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하나은행은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 등 그동안 진행된 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 평가전에 ‘중개자’(예매 시스템 제공)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을 얻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축구 예매 서비스는 하나원큐가 개방형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한 단계 발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나은행은 1998년부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하나원큐 K리그 및 FA컵 대회 타이틀 스폰서, 대전하나시티즌 프로축구단 후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국내 축구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금융그룹의 메인 광고 모델인 손흥민 선수가 지난해 아시아인 최초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것을 계기로 축구팬들의 관심이 더 높아졌다”며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를 마련해 고객들이 더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원큐의 이색적인 서비스는 또 있다. 올해 7월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하나뮤직박스’를 출시했다.

지니뮤직과의 제휴를 통해 마련된 하나뮤직박스는 하나원큐에 로그인하면 광고 없이 무료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서비스다. 매월 200곡의 음악이 5개의 카테고리로 나눠 제공된다.

카테고리 중 하나는 ‘이달의 최신 음악 50’을 선정해 매월 업데이트를 통해 최신 음악을 선호하는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스포츠 경기 예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와 같이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고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며 “디지털 금융 시대를 맞아 하나원큐가 꾸준히 향상된 서비스를 선보이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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