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노트 체크·컨디션 조절 중요...1·4교시 유의
문제 정독·쉬운 문제부터 어려운 문제 순으로 풀어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6일 오전 경기 수원시 태장고등학교에서 예비소집에 참석한 학생들이 고사장 위치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6일 오전 경기 수원시 태장고등학교에서 예비소집에 참석한 학생들이 고사장 위치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장예빈 인턴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예비소집일로 내일 시험을 치를 시험장에 직접 방문하면서 수능이 끝을 앞두고 있음을 실감할 시점이다.

16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수능 응시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1791(0.4%) 감소한 50만8030명에 달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3번째로 치러지는 수능인만큼 방역사항에 유의하며 철저히 당일을 위한 준비를 마쳐야 한다.

◇ 수능 전날, 모든 상황에 ‘대비’하자

이번 수능은 작년과 동일하게 당일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고 칸막이 설치 대신 점심시간에 한해 3면 종이막을 설치하는 방안으로 방역조치가 시행된다.

날씨가 추워질 경우 난방기를 켜고 마스크까지 착용한 상태에서 시험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두꺼운 옷 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챙겨 입는 것이 좋다.

특히 오늘 진행되는 예비소집을 통해 본인의 시험장 위치와 교통편 및 예비교통편, 시험실 위치까지 확인하면서 당일 변수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체크해야 한다.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전날 증상이 발현될 경우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확인하고, 확진 판정 시 반드시 관할 교육청 코로나19 상황실에 유선으로 통보해야 한다.

재작년과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증상 의심자와 확진자 수험생은 일반 시험장 내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기 때문에 몸 상태를 잘 확인하고 시험을 제대로 응시할 수 있도록 한다.

예비소집이 끝나면 곧바로 귀가해 본인이 직접 정리한 영역별 핵심 요약노트, 6·9월 모의평가 오답노트 등 자주 보던 책을 가볍게 훑어보며 마무리 학습을 하는 것이 좋다.

이는 최근 수능 출제 유형과 접근 방법을 익히거나 정리된 내용을 통해 기억력을 높이고 자신감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

고사장에서 쉬는 시간마다 가볍게 볼 수 있는 자료나 정리노트를 챙겨두는 것도 좋다.

이때 당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신분증(학생증·청소년증·주민등록증 등), 수험표, 여분의 마스크 등 수능 당일 필수 지참물도 미리 챙겨두고 흑색 연필, 지우개, 흰색 수정테이프 등 시험장에 들고 갈 개인 필기구도 준비해야 한다.

수능 부정행위 사항도 반드시 꼼꼼하게 확인하고 넘어가야 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에서만 208명이 부정행위로 적발돼 해당 시험 결과를 ‘무효 처리’하는 일이 벌어졌다.

반입금지 물품(휴대전화, 스마트기기,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전자기기 등)은 아예 가져가지 않거나 반드시 1교시 이전 제출해야 하고, 개인 샤프나 볼펜은 소지하면 안 된다.

이외에 텀블러, 핫팩, 귀마개, 방석, 의료기기 등의 물품은 매 교시 시험 감독의 확인을 받아야만 휴대가 가능하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4교시 탐구영역의 경우 각 과목별 순서에 맞춰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응시 방법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이 좋다.

수능 전날은 컨디션 조절이 중요하기 때문에 충분한 수면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고 마음을 편안히 가져야 한다.

수능 당일 최대의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수능 당일 아침, ‘익숙하고 간단하게’

수능은 오랜 시간동안 머리를 써야하는 두뇌 싸움의 시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두뇌활동을 활발히 하고 필요한 포도당을 보충해줄 수 있는 아침식사를 간단히 먹는 것이 좋다.

단, 수분을 많이 섭취할 경우 시험 중간 화장실을 찾게 되는 변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국이나 물의 섭취는 적당히 조절해야 한다.

평소 먹지 않던 영양식품 등을 갑자기 섭취하면 탈이 날 수도 있기 때문에 평소 섭취하던 음식을 먹고 점심 도시락 역시 익숙한 식단으로 준비해야 한다.

긴장감 등으로 인해 소화력이 떨어진 상태인 수험생은 간단한 죽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당일 간식으로는 불안감을 해소시켜 줄 수 있는 귤과 두뇌 회전은 물론 기분 전환까지 도움을 주는 초콜렛을 챙기는 것이 좋다.

간단한 간식은 수능 당일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시험을 치르다 보면 온도에 예민해져 조금만 추워도 손이 굳거나 긴창할 수 있기 때문에 몸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무릎담요나 핫팩 등을 챙기는 것도 좋다.

시험장은 수능 당일 오전 6시 30분부터 입실이 가능한데 발열 체크, 증상확인 등에서 시간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다.

또 본인 자리의 의자나 책상이 문제를 풀 때 불편하지는 않은지 미리 점검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 미리 시험 본부에 얘기해 교체해야 한다.

◇ 수능 시험, ‘이렇게만’ 풀면 된다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집중해야 하는 부분은 바로 1교시이다.

시작을 잘 끊어야 이어지는 시험도 자신감을 유지하고 차분히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1교시에서 최고의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도록 긴장감을 유지한 상태에서 정신을 집중하고, 1교시 직후 쉬는 시간에는 정답 확인 대신 다음 교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문제를 풀 때는 시간을 어떻게 조절하느냐도 중요 포인트이다.

문제는 1번부터 순차적으로 푸는 것이 아니라 쉬운 문제부터 접근해 시간과 점수를 벌어놓고, 어려운 문제에 남은 시간을 활용해 집중적으로 풀어야 한다.

예를 들어, 1교시 국어영역의 경우 비문학 독서영역이 비교적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문학이나 선택과목 문제를 먼저 풀어둔 후 비문학 지문을 푸는 것이 고득점 전략이 될 수 있다.

수능 문제는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신 유형 문제가 등장할 수도 있는데 이에 겁먹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유형일수록 분명한 힌트를 포함시키기 마련이기 때문에 문제를 정독해 그 속의 출제 의도나 힌트를 찾아내야 한다.

이때 신 유형은 물론 모든 문제를 풀 때는 내용을 대충 읽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꼼꼼하게 여러 번 읽고 넘어가야 한다.

간혹 문제를 대충 읽고 넘어가는 바람에 익숙한 문제 유형으로 여기거나 문제의 요구 사항을 제대로 숙지하지 않아 오답이 나오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선지가 헷갈리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선지 두어 개 중 헷갈리는 부분이 있어 답을 고르는 데만 시간을 소요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접근 방법은 오히려 잘못된 접근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반드시 문제를 다시 한 번 정독하고 요구사항을 차근차근 찾아간다면 묻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정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잘 안 풀리는 문제가 나올 확률이 가장 높은 수학 영역의 경우 무작정 문제를 붙들고 있어서는 안 된다.

5분이 경과하도록 문제를 풀고 있는 경우 이미 한 번 정독한 문제이기 때문에 일단 넘어가서 나머지 쉬운 문제를 풀다보면 의외로 쉽게 답을 찾을 수도 있다.

이외에도 어려운 문제를 접근할 때는 너무 답을 찾는 것에만 매몰돼기보다는 정답이 아닌 것을 먼저 제외하는 것이 좋다.

정답을 바로 찾아내는 것은 어렵지만 정답이 아닌 것을 제외시키는 것은 훨씬 쉽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이 과정을 거친다면 정답을 맞힐 확률을 크게 높일 수 있다.

국·영·수 과목이 모두 끝난 4교시의 경우 긴장이 풀려 시험을 망치는 경우가 의외로 많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4교시 시작 이전, 다시 1교시의 긴장감을 복기시켜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집중해야 한다.

문제를 푸는 것 만큼 가장 중요한 답안지 마킹은 시험 종료 10분 전부터 해두는 것이 좋다.

매교시마다 종료 10분 전 방송이 나오는데 그 이후에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그때까지 마킹을 하고 있지 않았다면 방송 후 바로 마킹을 시작해야 한다.

지난해 수능 부정행위 중 ‘종료령 이후 답안 작성’이 71건으로 가장 많이 적발된 사례였던 만큼 미리 마킹을 해둔 후 남은 문제를 차례로 풀어 부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답안지에 공식 답안 표기용인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이외의 필기구 흔적이 남아있을 경우 중복 답안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꼼꼼히 확인하고 반드시 흰색 수정테이프로 깨끗이 지워야 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 역시 전년도와 동일하게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이와 관련한 유의사항을 꼭 확인해야 한다”며 “수능은 오랜 시간 준비해 온 만큼 긴장감이 클 수 있지만 불안감보다는 자신감을 유지하고 긍정적인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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