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직후 가채점 분석부터 1월까지 이어지는 원서접수 일정 모두 꼼꼼히 살펴야
"스스로 일정에 따른 전략 분석과 계획 마련 필요"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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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장예빈 인턴기자 】 긴 여정을 지나온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불과 3일을 앞두고 있다.

그간 연습해 온 실력을 바탕으로 보게 될 수능시험이 끝나더라도 수험생들에겐 가장 중요한 일정들이 기다리고 있다.

남아있는 대입 전형에 어떻게 전략적으로 대처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갈리는 중요한 시즌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계획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수능이 끝나도 바쁘게 움직일 이들을 위해 교육업계가 주요 대입 일정 체크 포인트를 단계별로 정리했다.

◇ 1단계 : 수능 직후 빠른 가채점 분석으로 지원 전략을 짜라. (11.17~11.18)

먼저 수능 시험이 종료되는 17일 오후부터 수험생들은 가채점 답안이 발표되는 즉시 신속하게 본인의 성적을 파악해야 한다.

지난해부터 국어, 수학영역이 공통문항과 선택문항으로 나뉘면서 점수 산출이 복잡해졌기 때문에 표준점수/백분위와 등급을 예측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하지만 수능 가채점 분석이 탄탄하게 이뤄졌다면 온라인 교육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각 영역별 표준점수와 예상 백분위 산출을 통해 최상의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

단, 예측이 쉽지 않은 만큼 각 온라인 교육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점수/등급 산출 서비스를 계속해서 확인하면서 자신의 점수에 변화가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대학별 수능 반영 유형에 따른 지원 전략 파일을 작성해 본인이 지원하기에 유리한 대학을 찾아야 한다.

◇ 2단계 : 가채점 결과에 따라 수시/정시 입시전략 비중을 분명하게 조정해라.(11.18~12.14)

수능 가채점 분석이 제대로 완료됐다면, 해당 결과를 기준으로 수시에 집중할 것인지 정시 전략에 몰두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가채점 기준 평소보다 낮은 점수가 나왔다면 앞서 지원한 수시모집 대학의 대학별고사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

수능이 끝난 이후 순차적으로 대학별고사가 실시되기 때문에 수시 지원 대학 중 합격 가능성이 높은 곳 위주의 집중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때 가장 중요하게 체크해야 하는 부분이 바로 수시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다.

주요 대학 대부분의 경우 수시모집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에 해당 기준을 충족하고 있는지 반드시 제대로 확인해야 한다.

반면 수능 성적이 평소보다 높게 나왔다면 적극적인 정시 모집 공략이 필요하다.

대다수의 대학은 수능 성적을 100% 반영하는 정시모집을 통해 신입생 선발이 이뤄진다.

따라서 정시모집만으로도 원하는 대학에 충분히 합격이 가능한 수준이라면 일명 ‘수시 납치’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일전에 지원한 수시모집 대학별고사에 대한 응시 자체를 포기하고 정시모집 지원에 몰두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 3단계 : 정시모집 전형별 분석을 통해 본인에게 유리한 지원 전략을 짜라. (12.9~12.28)

수능 성적이 발표되는 12월 9일부터 정시모집 원서접수 시작일인 12월 29일 이전까지는 정시 합격을 위한 전략 수립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가장 먼저 각 대학이 과목별 수능 점수를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 유형별로 정리해봐야 한다. 

본인 성적으로 지원이 가능한 대학의 정시모집 전형 요소와 영역별 반영 비율 및 반영 영역 수, 탐구영역 반영 과목 수, 영어 반영 방법, 지정 과목 유무, 가산점 부여 여부, 내신 반영 방식 등을 분석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에 더해 지원 희망 대학의 정시모집 전형 관련 변경사항은 없는지에 대한 확인도 중요하다.

주요 대학들의 경우 아래와 같은 변경 사항을 주의해야 한다.

서울대는 올해 정시에서 수능 외 교과평가를 반영, 이에 지원 학생들은 학생부 적용 시 불리함 유무에 대해 확인해야 한다.

성균관대는 이전까지 과학탐구 영역 반영 시 동일과목 Ⅰ·Ⅱ를 인정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이를 폐지했다. 

아주대 의학과는 지난해 가군에서 모집했으나 올해는 나군으로 변경, 동국대의 경우 지난해 AI소프트웨어 융합학부를 다군에서 선발했으나 올해는 가/나군에서만 선발한다.

세종대는 지난해 국방시스템과 항공시스템공학과에 한해 가군 선발을 진행하고 그 외 모집단위는 나군에서 선발했으나 올해는 일반 모집단위도 일부 가군 선발을 진행한다.

국민대의 경우 지난해까지 수능 백분위 성적을 반영, 올해는 표준점수 섲억을 반영한다는 점에 유의해서 지원해야 한다.

위와 같은 변경사항에 대해 꼼꼼히 체크했다면 전형 방법에 따른 본인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메가스터디교육 등 교육업체에서 제공하는 지난해 합격자 성적 기반 올해 예상 합격선에 대한 비교·분석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렇게 유·불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해둔다면 본인에게 유리한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들을 쉽게 찾아내 전략적인 입시 지원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수험생 스스로가 본인의 약점과 강점을 정확히 인지하고 어떤 전형이 유리하게 작용할지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주요 대학 2023학년도 정시모집 일반전형 모집 군별 수능 반영 비율. [표=메가스터디교육 제공]
주요 대학 2023학년도 정시모집 일반전형 모집 군별 수능 반영 비율. [표=메가스터디교육 제공]

◇ 4단계 : 꼼꼼한 원서접수 일정 체크와 지원자 동향 분석까지 완료해야.(12.29~2023.1.2)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면 마지막 단계인 원서접수까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원서접수 일정, 대학별고사일, 합격자 발표일 등의 정시모집 일정은 기본적으로 체크하고 넘어가야 하는 사항이다.

제대로 확인하고 넘어가지 않는다면 잘못된 정보로 인해 원서접수 과정에서 헤매거나 잘못 지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시 원서접수의 경우 2022년 12월 2023년 1월 2일까지 대학별로 상이한 일정에 따라 진행되기 때문에 각 대학의 원서접수 마감일과 마감시간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정시모집의 경우 많은 상황 변수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최근 대학 지원 동향도 상세히 살펴봐야 한다.

각 대학의 전형 방식에 따라 수험생의 지원 선호도가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각 대학별 전형 방법과 모집 군별 특징을 고려, 올해 지원자가 어떤 방향으로 흩어질지 예상해보는 것이 좋다.

특히 지난해부터 수능 수학 과목 선택이 실시됨에 따라 미적분/기하 응시자들이 정시에서 인문계 모집단위로의 교차 지원을 택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흐름을 파악해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러한 경쟁률 정보뿐만 아니라 각 대학 모집 단위 별 추가 합격자 비율도 빠짐없이 체크해야 한다.

복수 지원 구조인 수능 모집 전형에서는 1차 합격 발표로 인해 다른 대학으로 빠져나가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급박한 남은 일정에 수동적으로 대응하기보다 합격을 위한 전략을 미리 세워놓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며 “대입 전형에 따라 수험생이 해야 할 일도 다른 만큼 수능시험 직후부터 일정에 따른 계획을 세우고 움직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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